79%가 ‘우울감 경험’…디지털 플랫폼에서 읽은 세대별 마음 건강
멘탈 헬스케어 플랫폼 ‘트로스트’가 사용자 자가 진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연령별 우울감 경향을 분석한 ‘우울감 리포트’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트로스트에서 우울증 자가 진단 검사를 진행한 90,892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트로스트의 검사는 총 4단계로 구분되며, 1단계는 ‘우울하지 않은 상태’, 4단계는 ‘표준보다 많이 우울함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단계가 55.4%, 3단계가 23.8%로 나타나, 전체의 약 79%가 평균 이상 수준의 우울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2단계는 각각 9.5%, 11.3%에 그쳤다.
연령과 성별에 따라서는 연령이 낮고, 여성일수록 우울감이 높은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10~30대 여성에서 우울 지수가 가장 높았으며, 10대 응답자 중 ‘죽고 싶다’, ‘너무 슬퍼서 견딜 수 없다’ 등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한 비율이 3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외모 불안과 수면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겹친 다중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또한 30~50대에서는 ‘무기력’, ‘지침’ 등 일상 소진형 감정 표현이 주를 이뤘고, 50대 이상 남녀와 60대 이상에서는 우울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트로스트는 젊은 세대의 우울감이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학업, 취업, 관계 스트레스가 많은 연령대이자 디지털 서비스 활용도가 높은 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월별 분석에서는 1월에 우울 지수가 가장 높았고, 이후 2~3월에는 다소 완화됐다가 4~5월에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계절성 우울감이나 연초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트로스트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일상 속 정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가 진단 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누구나 쉽게 심리 상태를 점검하고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셀프케어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로스트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상담, 셀프케어 콘텐츠, 다양한 심리검사 및 명상·사운드 콘텐츠를 제공하는 비대면 정신건강 플랫폼이다. 현재 넛지헬스케어㈜ 산하 자회사 다인이 운영 중이며,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와의 연동으로 멘탈케어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