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랜덤 피규어 언박싱 영상과 한정판 캐릭터 제품 리뷰가 꾸준히 게시되고 있으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동시에 캐릭터 팝업스토어에도 MZ세대 소비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키덜트(kidult) 문화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관련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약 1조6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키덜트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11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키덜트 문화 확산의 배경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감정을 되새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추억’에 대한 감성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복고풍 장난감과 클래식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를 반영해 한정판 굿즈나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더불어 캐릭터와 관련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나 체험형 공간도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꼴레 도라에몽 에디션(COLLER DORAEMON Edition)./사진=IPX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구 라인프렌즈)의 패션 브랜드 꼴레(COLLER)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도라에몽과 협업해 ‘꼴레 도라에몽 에디션’을 선보이며 키덜트 소비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에디션은 커스터마이징과 실용성을 강조한 웨어러블 디자인으로 Z세대의 취향을 반영했다. 꼴레 특유의 크리에이티브를 바탕으로 도라에몽 캐릭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주요 제품인 메쉬 스트링 백과 버킷 백은 여름철에 적합한 가벼운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미드나잇 네이비 컬러를 입힌 도라에몽 캐릭터를 디자인 전반에 활용해 일상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도라야끼, 암기빵, 스몰라이트 등의 상징적인 요소는 키링, 지갑, 스티콘 등 소품에 적용돼 소장 가치를 더했다.

1970년 첫 연재된 도라에몽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캐릭터다. 이번 협업 제품은 도라에몽에 대한 향수와 개성을 함께 표현하고자 하는 키덜트 층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 제품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해당 에디션은 라인프렌즈 스퀘어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 29CM에서 동시 출시되었다.

세서미 스트리트 X 라인프렌즈 협업 제품 역시 주목받았다. 56년 역사를 지닌 미국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와 글로벌 캐릭터 IP 라인프렌즈가 만나 각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들을 출시했다. 다양한 색상의 인형, 키링, 포토 카드 등은 소장욕과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품절되었다.

헬로키티는 브랜드 탄생 50주년을 맞아 명동 애플카페를 통해 팬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 공간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 헬로키티와 함께 성장한 2030 여성들의 감성을 반영한 몰입형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핑크와 레드 컬러로 꾸며진 인테리어와 테마 음료, 디저트는 Z세대의 SNS 인증샷 장소로, 카페 한정 MD와 포토존 등 다양한 구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 공간에서 헬로키티를 감각적으로 체험하고, 브랜드의 오랜 정체성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된다.

문도 픽사 전시회는 픽사의 대표작들을 기반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형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등 클래식 애니메이션부터 엘리멘탈, 인사이드 아웃 등 최신작까지 아우르는 12개의 체험존은 실물 크기의 세트로 구성됐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키덜트 소비자들은 단순한 수집이나 향수를 넘어서 자신만의 취향과 감성을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며, 이를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형태의 소비로 확장되고 있다”며, 클래식 캐릭터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재해석되며 세대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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