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정부관광청, ‘2025 마카오 위크’ 개막

‘마카오 관광 및 MICE 산업 최신 정보 세미나&트래블 마트’(사진제공=마카오정부관광청)

서울 포시즌스 호텔 3층 그랜드 볼룸이 오늘(29일) 오전 11시, 마카오의 열정으로 가득 찼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이 주최한 '2025 마카오 위크'의 첫 번째 행사인 '마카오 관광 및 MICE 산업 최신 정보 세미나&트래블 마트'가 성대하게 막을 올린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마카오정부관광청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Maria Helena de Senna Fernandes) 청장을 비롯한 마카오 대표단 50여 명과 국내 주요 여행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간 관광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마카오정부관광청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청장(사진제공=마카오정부관광청)

행사의 첫 순서로 나선 마카오정부관광청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청장은 환영사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카오에 유입되는 해외 방문객 중 한국 관광객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그만큼 한국 시장이 마카오 관광 산업에 갖는 의미는 매우 깊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관광업계의 회복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재 마카오 해외 방문객은 코로나 이전의 약 65% 수준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지사는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관광 및 MICE 산업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인플루언서 활용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황준석 상근부회장(사진촬영=서미영 기자)

이어진 한국여행업협회(KATA) 황준석 상근부회장의 답례사는 마카오에 대한 한국 여행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황 부회장은 "마카오는 팬데믹 이전에 연간 80만 명 내외의 한국인이 방문하는 인기 명소였다"며 "다행히 팬데믹 이후 여행 시장이 본격 회복되면서 작년에도 50만 명 수준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올해 4월까지는 전년 대비 24% 증가하는 등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카오만의 독특한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카오는 동양과 서양, 그리고 현대와 과거가 함께 조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굉장히 이국적이면서도 세련된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같은 역사 유적뿐 아니라 미식, 엔터테인먼트, 카지노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황 부회장은 특히 올해 마카오가 '2025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점을 주목했다. "한중일 3국이 매년 한 지역씩 선정해 문화도시로 키우는 사업에서 2025년도 중국이 정한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참신한 문화예술 사업들이 계속 계획되고 있다"며 "마카오는 관광도시뿐만 아니라 문화도시로서도 계속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유치영 대표(사진제공=마카오정부관광청)

본격적인 세미나에서는 마카오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 유치영 대표가 상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카오 관광 현황을 소개했다. 

유 대표에 따르면 2024년 마카오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3,493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88% 회복률을 보였다. 특히 한국인 방문객은 492,184명으로 필리핀(493,399명)에 이어 비중화권 국가 중 2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140% 증가한 수치로, 한국인의 마카오 관광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한국인 방문객은 172,2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3% 증가했다. 유 대표는 "2019년 팬데믹 이전 한국은 마카오 외국인 관광객 1위 국가였으며, 2014년에는 마카오 방문 50만 명을 돌파한 첫 해외 국가로 기록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여행객의 마카오 방문 경로도 다양화되고 있다. 작년 기준 49만 명 이상의 한국인 방문객 중 17만 명 이상은 직항으로 도착했고, 홍콩을 통해 페리나 헬리콥터로 온 경우가 22만 명 이상, 버스로 온 경우가 9만 3천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64% 정도가 홍콩 등 주변 도시를 연계해 마카오를 방문하는 '멀티 데스티네이션' 여행 패턴을 보이고 있다.

유 대표는 MICE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2024년 마카오는 총 1,524건의 MICE 행사를 개최해 팬데믹 이전인 2019년(1,536건)의 99%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는 2023년 1,139건과 비교해 33.8% 증가한 수치다. MICE 참가자의 1인당 평균 지출은 4,992 마카오 파타카(약 90만 원)로 일반 관광객의 두 배를 넘는 소비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3년 개장한 갤럭시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GICC)는 약 4만㎡ 규모의 전시·회의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센터 내 갤럭시 아레나는 최대 1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마카오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K-팝 콘서트, UFC, 복싱 등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마카오의 뛰어난 접근성과 연계성도 주목할 포인트다. 유 대표는 "서울에서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에어마카오를 이용해 3시간에서 3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도시"라며 "2018년 개통된 강주아오 대교를 통해 홍콩에서는 40분 만에 마카오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아오 대교(사진제공=마카오정부관광청)

강주아오 대교는 총 길이 55km의 세계 최장 해상 대교로, 마카오와 홍콩 간 차량 이동 시간을 기존 페리 이용 시 약 70분에서 약 40분으로 크게 단축시켰다. 24시간 운영되는 HZMB 셔틀버스를 통해 편도 약 1만 원 수준의 저렴한 요금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특히 올해 연말까지 운영되는 '플라이 유 투 마카오(Fly You to Macao)' 캠페인을 통해 중화권을 제외한 외국인 여권 소지자는 홍콩에서 마카오로 이동하는 직행 버스와 페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작년 2월부터 12월까지 약 31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 캠페인을 통해 마카오를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사진제공=마카오정부관광청)

마카오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 소개는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가장 주목받은 것은 5년 만에 재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 워터쇼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다. 총 1,400만 리터의 물이 담긴 대형 수조와 최대 25m 높이의 다이빙, 서커스, 무용, 조명이 어우러진 이 공연은 개막 이후 4,000회 이상 공연되며 누적 관객 600만 명을 기록한 마카오의 대표 콘텐츠다.

2024년 12월 첫 선을 보인 장이머우 감독의 초대형 공연 '마카오 2049'도 화제다. 중국 반환 50주년이 되는 2049년을 상징하는 이 공연은 무형문화재, 전통 악기, 전통 춤 등을 드론, 로봇, 키네틱 미러, 레이저 쇼 등 첨단 기술과 결합해 8개 섹션으로 구성된 미래형 시각 예술로 재해석했다.

새로운 액티비티도 풍성하다. 마카오 최초의 실내 스카이다이빅 센터 '고에어본(GoAirborne)'에서는 4세 이상이면 누구나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고, 마카오 최초의 집라인 어트랙션 '집 시티(Zip City)'는 60미터 높이에서 코타이 스트립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2024년 10월 문을 연 마카오 최초의 실내 카트 파크 '펀펀 카트'는 이탈리아제 최신 전기 카트로 성인용(60Km/h)과 어린이용(45Km/h) 트랙을 모두 갖췄다.

마카오의 호텔 인프라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갤럭시 마카오에는 갤럭시, 반얀트리, 오쿠라, JW 메리어트, 리츠칼튼, 안다즈, 래플스 등 8개의 고급 호텔이 운영되며, 2025년에는 아시아 최초의 카펠라 호텔이 새롭게 개장할 예정이다. 갤럭시 마카오는 2025년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에서 8개의 5성급 평가를 획득했다.

MGM 코타이는 500,000㎡ 규모의 공간에 1,400개 이상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호텔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 공간으로 설계되어 있다. 윈 팰리스는 퍼포먼스 레이크에서 15분 간격으로 진행되는 압도적인 분수쇼와 스카이 캡 케이블카로 유명하다.

마카오는 2017년 유네스코 '미식 창의 도시'로 선정되며 400년 이상의 요리 유산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포르투갈 음식과 중국 요리가 결합된 세계 최초의 퓨전 요리 '매캐니즈(Macanese Cuisine)'는 2021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현재 마카오에는 미쉐린 3스타 2곳, 2스타 6곳, 1스타 11곳 등 총 19곳의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이 있다.

트래블마트(사진제공=마카오정부관광청)

세미나 후 진행된 트래블 마트에서는 갤럭시, 멜코 리조트 앤 엔터테인먼트, MGM, 샌즈 차이나, SJM 리조트, 윈 리조트 마카오 등 6개 통합 리조트를 비롯해 마카오국제공항, 에어마카오, 코타이 워터젯 등 마카오 대표단과 하나투어, 대한항공, 여기어때, 마이리얼트립 등 국내 주요 여행·항공·온라인여행사(OTA) 관계자들 간의 활발한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이 펼쳐졌다.

마카오무역투자진흥국(IPIM)과 헝친 경제개발국은 마카오-헝친 연계 관광 전략을 소개하며, '마카오 2박, 헝친 1박' 이상 숙박하는 40명 이상 단체 여행객에게 맞춤형 투어 및 체험 프로그램, 기념품 제공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유치영 대표는 "다채로워지는 마카오의 여행 인프라와 콘텐츠를 한국 업계에 공유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가족 여행부터 MICE까지 다양한 여행 수요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마카오의 매력을 적극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25 마카오 위크'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에픽서울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로드쇼'가 이어진다. 'Secret Doors of Macao: 나만의 마카오를 찾아서'를 컨셉으로 한 팝업스토어에서는 마카오의 매력을 '다섯 가지 비밀의 문' 테마로 담아낸 체험형 콘텐츠, 포토존, 이벤트, 굿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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