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미래의 약속] 플라스틱 순환·물 환원·지역 상생까지…순환경제 구축하는 코카콜라
컨투어 라벨 프리·무라벨 제품 확대…자원 순환과 패키징 혁신에 앞장
수자원 보호부터 기후 회복까지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실천
기후 변화와 지속가능성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은 친환경 기술 도입, 사회적 책임 실천, 투명한 경영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ESG를 통해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지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 가능 경영에 앞장서는 주요 기업들의 전략과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주]
한국 코카콜라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실천으로 이어가며, 브랜드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다시 자원으로 돌리는 자원 순환 구조, 수자원 보호를 위한 생태 복원 사업,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까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자, 소비자와의 신뢰를 다지는 접점으로 ESG를 선택한 것이다.
ESG의 가치가 보여주기식 캠페인이 아닌, 제품의 패키징에서부터 공급망, 커뮤니케이션, 지역사회 활동 전반으로 확장되는 변화 속에서 한국 코카콜라는 꾸준히 지속가능한 내일을 그리고 있다.
◇ 폐페트병이 다시 병으로…자원 순환이 만드는 패키징 혁신
2020년부터 한국 코카콜라는 ‘한 번 더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주제로 원더플 캠페인을 진행하며, 자원 순환과 소비자 참여를 중심으로 한 ESG 실천을 확대하고 있다. 캠페인의 핵심은 깨끗하게 분리된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재활용 원료(rPET)로 만들고, 이를 다시 제품 패키지에 활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약 1만5000명의 소비자가 참여했으며, 수거된 페트병은 약 91톤에 달한다. 참여자들은 폐어망으로 만든 업사이클 가방, 폐데님 앞치마 등 친환경 리워드를 받으며, 재활용 페트(rPET)를 적용한 코카콜라 제품(1.25L)을 통해 자원 순환의 가치를 직접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실천은 단순한 친환경 이미지를 넘어서, 제품 생산 구조 전반을 친환경적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동시에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 수자원 환원으로 기후 회복에 나서다
음료 제조에 필수적인 물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코카콜라는 2007년부터 ‘물 환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제품 생산에 사용한 물의 양만큼 자연에 되돌리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여주와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산림 조성, 저수지 복원, 수변 생태계 개선 등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여주시에서는 그린댐 사업을 통해 약 285헥타르 규모의 산림 수분 보유력을 높여 지역의 물순환 구조를 강화했고, 김해·창원 지역에서는 도랑 복원과 저수지 준설을 통해 수질 개선과 가뭄 대응력을 높였다. 특히 김해 시례마을에서는 저수지 확장 공사와 주민 대상의 수질 개선 교육을 통해 약 2억6700만 리터의 정화된 물이 마을에 공급되는 성과를 거뒀다.
2023년부터는 글로벌 주요 생산공장을 대상으로 물 안보 전략을 도입해, 2035년까지 전 세계 생산 시설에서 사용한 물의 100%를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 공감과 참여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확장
한국 코카콜라는 환경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매년 환경, 스포츠, 다양성, 사회통합, 리더십 등 5개 분야에서 총 4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약 1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미래세대의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경북·경남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코카콜라사의 자선 기관인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은 대한적십자사에 5억 원 규모의 긴급 성금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WWF-Korea, 환경재단,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등과 함께 해안 방재림 조성,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원의 선순환, 수자원의 복원, 공동체와의 상생 등 한국 코카콜라의 ESG 실천은 더 이상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기업 운영 전반에 녹아든 일상이다. 이는 곧 브랜드의 신뢰를 높이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번 더, 다시 자연으로’라는 문장을 넘어, 한국 코카콜라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또 한 번의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