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조영·조영·관류 CT 분석 AI 상용화…의료 현장 골든타임 대응력 강화

뇌신경 질환 전문 인공지능(AI) 기업 휴런(대표 신동훈)이 뇌졸중 진단에 사용되는 세 가지 CT 검사에 대한 AI 분석 솔루션을 모두 상용화하며, CT 기반 진단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완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미지 제공=휴런

이번에 구축된 3종 솔루션은 비조영 CT 분석을 위한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Heuron StroCare Suite™)’, 혈관 조영 CT 분석 솔루션 ‘휴런 CTA’, 관류 CT 분석을 위한 ‘휴런 CTP’다. 의료진은 이들 솔루션을 활용해 뇌졸중 환자의 내원 초기부터 뇌출혈 감별, 혈관 폐색 여부 판단, 허혈 영역 정량화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진단 전반에서 AI 분석을 지원받을 수 있다.

뇌졸중은 빠른 시간 내에 진단과 치료 결정을 내려야 생존율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 응급 질환이다. 통상적으로 응급실 내원 후 비조영 CT 검사가 가장 먼저 시행되며, 필요시 조영 CT와 관류 CT 검사가 추가된다. 각 검사는 서로 다른 진단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전체 영상 판독의 정확도와 속도가 치료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휴런 스트로케어 스위트’는 비조영 CT 영상을 기반으로 약 3분 내 분석을 완료하며, 뇌출혈 유무와 함께 대뇌 혈관 폐색 여부, 중증도 점수 등을 자동 산출한다. 해당 솔루션은 202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된 바 있다.

‘휴런 CTA’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솔루션으로, 조영 CT 영상을 기반으로 좌우 뇌혈관의 밀도 차이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폐색 부위를 시각화해 보여준다. 2D 및 3D 형태의 뇌혈관 지도도 함께 제공돼, 시술 여부 판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휴런 CTP’는 관류 CT를 분석해 Tmax, CBF, CBV, MTT, TTP 등 주요 혈류역학 정보를 색상 지도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허혈성 병변의 범위와 정도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휴런 측은 MRI보다 접근성이 좋은 CT를 기반으로 구축된 AI 진단 체계는 1차 병원과 지역 응급실에서도 적용 가능성이 높다며, 병원 규모나 의료진 숙련도와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분석을 제공해, 골든타임 내 치료 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훈 휴런 대표는 “AI는 의료진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며 “이번 3종 AI 라인업 구축을 바탕으로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더 많은 환자와 의료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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