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빌리언, 1분기 매출 116%↑… ‘진단–데이터–신약’ 잇는 SaaS 생태계 구축 박차
AI 유전체 해석 플랫폼 ‘GEBRA™’, 글로벌 베타 테스트 완료… 클라우드 기반 확장 모델 시동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대표 금창원)은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12%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분기 매출 증가는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지역의 진단 수요 증가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은 2024년 68%에서 올해 1분기 75%로 늘었다. 회사 측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및 병원과의 협업이 확대되며 임상 적용 사례와 서비스 활용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쓰리빌리언은 기존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 기반 진단 사업에 더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AI 유전변이 해석 소프트웨어 ‘GEBRA™’를 중동 최대 의료 전시회인 ‘MEDLAB 2025’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글로벌 10여 개국에서 베타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다양한 기관과의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존의 분석 중심 서비스에서 벗어나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확장 모델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는 이에 대해 “기술 고도화와 장기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 인력 확대, 그리고 전년도 설비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하며, “손실이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용 구조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금창원 대표는 “이번 1분기는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AI 기술력과 희귀질환 유전체 데이터 해석 역량을 바탕으로 SaaS 플랫폼 모델을 본격화한 시기였다”며 “GEBRA™를 중심으로 글로벌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진단–데이터–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의료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쓰리빌리언은 진단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신약 개발 플랫폼도 함께 운영 중이며, 현재 발굴된 후보물질들이 순차적으로 전임상 검증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다만, 구체적인 파이프라인이나 진입 단계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