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 외국인 자원봉사자 발길 이어져… “전 세계 50개국 봉사자 참여”
서울 청량리에 위치한 ‘밥퍼나눔운동본부’가 최근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37년간 노숙인과 독거 어르신 등을 위한 무료 급식 활동을 이어온 이 단체는 현재 한국을 넘어 해외 11개국 22개 분원으로 활동을 확장하고 있으며,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전 세계로 전파하고 있다.
밥퍼에 따르면 지금까지 50여 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밥퍼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으며, 최근 2~3년 사이에는 외국인 여행객, 유학생, 국제학교 학생들의 봉사 참여가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홍콩, 오스트리아, 미국 등지에서 온 외국인 대학생들이 한국 방문 중 밥퍼를 찾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여행사 ‘플래닛 주민센터’를 통해 봉사와 기부를 함께 실천하는 외국인 여행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이 여행사의 아시아·유럽 지역 매니저가 직접 밥퍼를 찾아 봉사에 참여하고 쌀 5포대를 기부한 바 있다.
국제학교의 단체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 ECF Saint Too Canaan College 소속 학생 38명과 교사 4명 등 총 44명이 밥퍼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온 교환학생 25명은 밥을 나르고 식판을 정리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홍콩 성시화대학에서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34명이 봉사에 참여하고 100만 원을 기부했다.
정기적으로 봉사에 참여하는 외국인 개인들의 사연도 눈길을 끈다.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출신 정치 난민 ‘스타니 형제님(44세)’은 한 달에 한 번꼴로 밥퍼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온 자원봉사자 폴라(62세)는 5주째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 중이다.
밥퍼 관계자는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의 진심 어린 섬김이 지역 어르신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고 있으며, 점차 정겨운 교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일도 목사(밥퍼 설립자)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37년간 청량리를 지켜온 밥퍼가 이번 항소심에서도 승소하여, 지역사회의 자랑이자 전 세계적인 나눔의 상징으로 그 사명을 다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