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샌프란시스코 관광청

샌프란시스코가 올여름 문화와 미식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지난 5일, 5월부터 10월까지 하계 기간 동안 도시 전역에서 예술, 미식, 공공 설치 미술, 커뮤니티 스토리 등이 어우러진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밖 최초 대형 일본 만화전 등 글로벌 문화 전시 포진

이번 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예술 전시 분야다. 골든 게이트 공원 내 '드 영 뮤지엄'에서는 아시아 지역 외 최초로 대형 일본 만화 전시인 '만화의 예술(Art of Manga)'이 개최된다. 만화의 예술적 가치와 사회문화적 영향력을 조망하는 이 전시는 일본 및 한국 대중문화에 익숙한 아시아 관광객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유럽에서 화제를 모은 몰입형 전시 '이모션 에어(Emotion Air)'가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다. 대형 풍선 구조물과 프로젝션을 활용한 감각적 연출로 체험형 전시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전시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에서는 조형 예술계의 거장 '루스 아사와(Ruth Asawa)'의 첫 사후 회고전이 열린다. 대표적인 와이어 조각부터 미니어처, 드로잉, 회화, 점토 마스크, 청동 조각까지 약 3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그녀의 실험정신과 독창성을 감상할 수 있다.

다채로운 퓨전 레스토랑으로 미식 경쟁력 강화

미식 분야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메스키(Meski)', '모렐라(Morella)' 등은 아프리카-라틴, 아르헨티나-이탈리아 등 각국의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퓨전 레스토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레스토랑 '포린 시네마(Foreign Cinema)'에서는 5일간의 게스트 셰프 행사를 통해 미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스타 셰프 제레마이아 타워(Stars), 브루스 힐(Bix, Zero Zero) 등이 참여해 지역 미식 문화의 정수를 선보인다.

안나 마리 프레수티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장은 "이번 여름, 샌프란시스코는 기본적인 여행지를 뛰어넘어 도시 전체가 예술과 미식이 공존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문화와 경험을 중시하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영감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앞으로도 도시 전역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젝트와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문화 관광 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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