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신제품 출시에 나설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회사는 2024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6,600만 명의 환자에게 치료 옵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연구개발(R&D) 투자도 62억 유로로 확대돼 전체 순매출의 23.2%를 차지했다.

사진 제공=베링거인겔하임

발표에 따르면, 인체의약품 사업부는 자디앙(Jardiance)과 오페브(OFEV) 등 주요 품목의 성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7.0% 성장한 219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제2형 당뇨병 및 만성심부전 치료제인 자디앙은 2024년에 만성콩팥병(CKD) 적응증 추가 승인 이후 전년 대비 14.6% 증가한 84억 유로의 매출을 올렸다. 오페브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등 희귀 폐질환 치료제로, 전년 대비 8.9% 증가한 38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향후 12~18개월 내 10건 이상의 임상 2상 및 3상에 착수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5년 내 다수의 신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 대상 경구용 표적 치료제인 ‘존거티닙’과 특발성 폐섬유증(IPF) 및 진행성 폐섬유증(PPF) 치료제 ‘네란도밀라스트’는 글로벌 보건당국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2025년 하반기 첫 출시를 예상했다.

존거티닙은 BEAMION LUNG-1 임상 1b상에서 71%의 객관적 반응률(ORR)과 93%의 질병통제율(DCR)을 기록했다. 네란도밀라스트는 2건의 3상 임상에서 모두 1차 평가 지표를 충족했으며, 전체 데이터는 수개월 내 발표될 예정이다.

프랑크 휘블러(Frank Hübler)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재무 총괄은 “지난 5년간 베링거인겔하임은 약 250억 유로를 R&D에 투자해 왔다”며,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에 발맞춰, 앞으로도 R&D 투자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 같은 고강도 투자를 통해 HER2 변이 폐암, 섬유성 폐질환 등 고난도 영역의 신약 개발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향후 5년 내 다수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의 행보는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제약시장 내에서 기술 혁신과 임상 속도를 앞세운 ‘선제적 투자 전략’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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