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P-1 계열 신약 개발 전문기업 디앤디파마텍(대표 이슬기)이 자사의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 ‘오랄링크(ORALINK)’ 에 대한 일본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13일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특허 등록이 2020년 PCT(국제특허출원) 이후 해외 주요국에서 최초로 승인된 사례라며, 향후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도 등록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지 제공=디앤디파마텍

이번 일본 특허는 펩타이드와 리간드의 결합을 통해 소장 상피에 있는 비타민 트랜스포터(SMVT)의 투과도를 높여, 약물의 경구 흡수율을 증가시키는 기술을 보호하는 내용이다.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분자 크기가 크고 안정성이 낮아 경구 투여 시 혈액으로 흡수되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이번 기술은 펩타이드의 비활성 부위에 선택적으로 비타민 리간드와 지방산 유도체를 결합해 투과도를 높이고, 체내 활성과 긴 반감기를 유지하면서도 경구 흡수율을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GLP-1 및 인슐린과 같은 펩타이드는 물론, 항체·백신·혈액제제 등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에도 적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디앤디파마텍은 오랄링크 기술을 기반으로 나스닥 상장사 멧세라(Metsera Inc.)와 협력해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3~2024년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총 5개 품목을 이전했으며, 2024년 11월에는 첫 번째 경구용 GLP-1 치료제(MET-002o)의 임상 시험이 시작되어 첫 환자 투약이 진행되었다. 멧세라는 올해 중 MET-002o의 최적 제형을 도출하는 한편, 후속 개발 중인 MET-224o의 체중 감량 효과를 검증하는 1/2상 임상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슬기 대표는 “오랄링크 기술은 현재 GLP-1 계열에서 유일하게 경구용으로 허가된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Rybelsus®)와는 완전히 다른 흡수 기전을 적용한 기술”이라며, “SNAC 방식과 달리 비타민 트랜스포터를 활용해 더 높은 경구 흡수율을 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본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미국 등 주요국에서의 특허 등록을 확대해, 비만 치료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펩타이드·단백질 의약품의 경구제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디앤디파마텍은 기존 바이오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경구 투여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오랄링크 플랫폼을 활용한 신규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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