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노력 점수 100점" …ITZY 첫 솔로 주자 예지, '숨'을 담아 완성한 'AIR'
"이번 앨범이 물론 결과도 중요하고, 반응 역시 중요하겠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을 쏟아낸 앨범이다. 노력 점수로는 100점을 줄 수 있다."
1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그랜드볼룸 홀에서는 첫 솔로 미니앨범 'AIR'(에어)를 발매하는 ITZY(있지) 예지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예지는 "이 자리에 서니까 (솔로 데뷔의) 실감이 나는 것 같고,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는 것 같다"라며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2019년 2월 ITZY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약 6년 만의 솔로 출격이다. 예지는 "약 7년 동안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과 함께 ITZY로서 많은 기대와 사랑을 받았다"라며 "멀게만 느껴졌던 솔로 데뷔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쁜 마음을 넘어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생각이 들었다. 7년 차에 첫 솔로라는 것이 큰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도 몰랐던 부분을 발견하고, 또 그런 모습도 자신 있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예지라는 사람을 각인시키고 싶다는 각오다"라고 말했다.
ITZY 멤버들 중 첫 솔로 출격이기도 하다. 그는 "팀에서 맏언니고 리더다 보니까 저를 믿고 첫 주자로 내보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멤버들 또한 솔로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제가 첫 주자라서 기쁘다며 언니가 바로 나올 줄 알았다고 하면서 많은 응원을 해주었다. 마음이 정말 따뜻했고, 지금도 큰 힘이 되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처음 상상했던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모습과 지금 예지의 모습이 닮아있는 것 같은지 묻자 그는 "사실 저는 예전에 상상을 했을 때는 어느 정도 연차도 쌓여있고, 노련함과 프로페셔널함이 공존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예전과 똑같은 것 같다. 아직도 신인 같은 마음이고 아무리 경험이 쌓여도 이런 설렘은 계속 여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데뷔를 했을 때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과 제가 좋아하는 춤과 노래를 마음껏 하면서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솔로 데뷔를 하면서도 그 마음은 변치 않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음악과 퍼포먼스, 그리고 무대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불어넣은 'AIR'는 타이틀곡 'Air'를 포함해 총 4개 트랙이 수록된다. 타이틀로 선정된 'Air'는 중독성 있는 훅이 돋보이는 신스팝 장르의 곡으로, 예지가 작사에 참여했다.
예지는 "첫 솔로 앨범이다 보니까 회사에서 타이틀이라는 의미를 두고 작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해주셨고, 감사한 기회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Air'에는 첫 데뷔인 만큼, 공기의 흐름을 바꾸는 저만의 아우라로 보여주고 싶었다. 또 나를 숨멎게 한다는 내용의 가사가 있는데, 내가 가장 숨멎는 순간이 언제였을까 돌아보며 벅찬 감정과 무언가에 끌렸을 때 나오는 감정을 잘 담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박진영 PD 역시 이번 앨범 작업에 함께 했다. 예지는 "PD 님께서 정말 곡부터 뮤직비디오까지 하나하나 전부 디렉팅을 섬세하게 봐주셨다"라며 "제가 결과에 대해서도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마음으로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며 PD 님께서 이번에는 결과보다 너라는 사람을 알리는 것에 중점을 두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ITZY로서의 예지도 좋지만, 솔로 예지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첫 시작이고 충분하다고 해주셔서 부담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예지는 이번 타이틀곡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질문에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예지라는 사람에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라 '예지가 이런 목소리도 낼 수 있어?', '예지가 이런 분위기도 낼 수 있어?'라는 생각과 동시에 시원시원하면서도 파워풀한 에너지를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곡을 찾았는데 'Air'를 만나게 됐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 가요계 여러 유명 아티스트와 작업한 당케(danke), K팝 히트곡 메이커 이우민 "collapsedone", 노데이(Noday), 라이언 전 등 유수의 작가진이 참여한 'Invasion'(인베이전), 'Can't Slow Me, No'(캔트 슬로 미 노), '258' 등이 담겨 예지만의 감성을 만날 수 있다.
작사 외에도 어떤 부분에 참여를 했는지 묻자 예지는 "정말 모든 것에 신경을 쓴 것 같다. 회사에서도 정말 감사하게 제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제 의견이 어떤지, 또 어떻게 풀어갔으면 좋겠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만들어갔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 더욱 애정이 많이 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까. 예지는 "ITZY로서의 예지와 어떻게 보면 크게 달라진 점이 없을 수도 있지만, 이번에 보컬적으로 혼자 3분을 채우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며 목소리에 대해 연구를 했고, 녹음도 10시간을 넘게 했다. 팬들께서 들으시면 되게 새로운 목소리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많은 팬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으면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매번 커진 것 같다. 그게 제가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제 안의 무언가를 꺼낼 수 있는 응원이 됐는데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지면서 부담도 커졌고, 스스로 만족을 못 했던 시간도 있다. 또 작년에는 같은 스케줄을 반복하면서 약간의 매너리즘도 왔는데, 그 때 솔로 소식을 듣게 됐다. 저 혼자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며 내가 이 일을 정말 사랑한다는 생각이 다시 들면서 잘 극복해낼 수 있었다. 지금은 부담감보다는 기대감 섞인 떨림인 것 같다. 많은 분들께 새로움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번 활동의 목표를 묻자 예지는 "솔로 데뷔를 하게 된 자체만으로도 정말 큰 목표를 이룬 것 같다.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께 솔로 가수로서도 예지는 가능성이 있는 친구라는 인식을 주고 싶고, 그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ITZY 예지가 되도록 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예지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첫 솔로 미니앨범 'AIR'는 오늘(1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