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강남 일대 로봇배달 시작…“1.5km 내 평균 30분 내외 배달”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역삼동 내 일부 지역에서 배민B마트 로봇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7년 배달로봇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2019년 건국대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2020년에는 광교 앨리웨이 주상복합 단지에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로봇배달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2023년에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로봇을 활용한 음식배달을 진행하며 기술과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로봇배달 서비스는 강남 지역 내 B마트 도심형 유통센터(Pick Packing Center, PPC)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PPC를 기준으로 반경 최대 1.5km 내 300여 개 건물 입구까지 평균 30분 내외로 배달이 가능하며, 오는 5월 이후에는 1000여 곳 이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로봇배달 서비스는 평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며, 이용자는 강남 논현·역삼 지역에서 배민 앱의 B마트를 통해 상품을 주문한 뒤 배달 방법에서 로봇배달을 선택하면 된다.

배민의 로봇배달 서비스는 운영인력의 현장 동행없이 무인으로 운영된다. 배민은 강남 테헤란로와 송파 방이동 지역에서 수년간 쌓은 자율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성능을 고도화했다. 배달로봇 ‘딜리’는 최대 20kg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사람들이 빠르게 걷는 속도와 비슷한 1.5m/s의 속도로 운행한다. 또한, 방진방수 IP54 등급으로 악천후 때를 제외하면 정상 운행이 가능하며, 장애물이 많고 복잡한 이면도로에서도 주행 가능하다. 이번에 투입되는 딜리는 총 4대로 배민은 주문량 및 권역 확대 상황에 맞춰 로봇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황현규 우아한형제들 로봇프로덕트전략팀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퀵커머스 시장에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을 투입해 고객의 배달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로봇 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푸드 배달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로봇 배달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