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언론시사회 / 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열연한 배우 진영과 다현이 함께한 모든 순간이 설렜다고 전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진영, 다현, 그리고 조영명 감독이 참석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한 소녀'는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 영화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우리나라에서 2012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사상 최단기간 1억 타이완 달러 수익을 거두며, 2011년 대만 전체 영화 흥행 3위에 올랐던 작품이기도 하다. 조영명 감독은 "저희 영화 제목이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이지 않나. 소녀에 대한 이야기에다가 그 시절과 우리가 좋아했던 모습을 담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초점을 두고 각색했다"라고 각색에 중점을 둔 지점을 전했다.

조영명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첫사랑 소녀 '선아'를 중심에 두고 2002년 춘천을 배경으로 시작해 '우리가 좋아했던 그 시절'을 펼쳐낸다. 핑클 빵, '슬램덩크', '더 파이팅',  등 만화책과 음악 등을 통해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게 한다. 조영명 감독은 "고증이 2002년에 딱 맞춰져 있지 않았다. 로맨스 영화이지만, 청춘에 대한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어찌 됐든 오래된 기억은 추억화된다고 생각했다. 1~2년 고증을 뛰어넘어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는 미술 등을 최대한 활용해서 표현해 보고 싶었다"라며 작품에 담고 싶었던 '그 시절', '첫사랑', 그리고 '추억'에 대한 키워드를 강조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배우 진영과 다현이다. 진영은 첫사랑에 설렜던 그 시절의 소년, 구진우 역을 맡았다. 할 줄 아는 게 없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핑계로 공부와는 담을 쌓은 채 친구들과 장난치며 놀기만을 즐기던 진우는 언제부터 선아(다현)을 마음에 담게 되며 뭐든 할 수 있는 '대단한 사람'으로 변화하는 지점을 담아냈다. 원작의 팬이지만, 캐스팅된 후 원작을 멀리하며 자신만의 '구진우'를 완성한 진영은 "저만의 느낌으로 해보면, 또 다른 느낌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며 진행했다. 최대한 저의 어린 시절, 그때의 감정을 생각하며 그렇게 연기하려고 했다"라고 중점에 둔 지점을 밝혔다.

모두의 첫사랑이었던 그 시절의 소녀, 오선아 역은 다현이 맡았다. 다현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는 "영화 첫 데뷔작이라 너무 떨리고 기대된다.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하다"라며 "배우라는 꿈은 오래전부터 마음 한켠에 가지고 있었다. 그걸 어떻게 시작할지 잘 몰랐고, 기회가 작년부터 생겨서 너무나 감사하게도 연기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라며 설레는 '선아' 그 자체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자신이 속한 그룹 트와이스 멤버들 역시 많이 기대해 준다며, 다현은 "시사회가 있는데, 멤버들이 응원해 준다고 했다. 멤버들 응원 받아서 화이팅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그 시절 소년과 소녀의 첫사랑은 서툴다. 하지만 매 순간 그사이에는 설렘의 공기가 있다. 이는 배우 진영과 다현의 에너지로 가능했다. 다현은 "저희가 촬영 들어가기 전에 안무 연습실 같은 사방이 거울로 된 곳을 빌려서 리허설도 하고, 대본 리딩도 했다. 촬영 전날에는 감독님 방에 모여서 다음 날 찍을 장면에 대해 셋이 많은 고민과 상의도 했다. 저는 기대 이상으로 선배님과 호흡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선배님을 만나 너무너무 감사한 작품"이라며 만족감을 전했다.

진영은 다현과의 촬영 현장에서 설레는 순간을 묻는 말에 "매 순간 설렜다"라고 답했다. 그는 "아무래도 몰입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다현에게 그런 말도 했다. '다현아 어느 순간부터 네가 선아로 보여'라고 말한 적 있다. 그렇게 되고 난 후부터는 계속 설렘의 감정이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다현 역시 "저도 모든 장면이 설렜다. 개인적으로 선아가 진우의 영향을 받아서 처음 선배님께 대들고 다 같이 복도에 나가서 벌을 서는데 그때 설렜다. 그때 선아가 처음으로 뭔가를 깨고 나온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들만의 추억이 생긴 것 같았다. 그래서 설렜다"라고 구체적인 촬영 장면을 예로 들어 설명을 덧붙였다.

여기에 실제 부부인 배우 박성웅, 신은경과 함께 이민구, 손정혁, 이승준, 김민주, 김요한, 그리고 신기루, 조달환, 손우현까지 감칠맛 나는 연기로 스크린의 밀도를 높였다. 또한 진영과 다현이 노래를 부르고 작사, 작곡까지 참여한 OST는 진우와 선아의 감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전하며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더한다.

진영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대해 "핸드폰 안 사진 앨범 맨 위에 있는 그런 영화 같다. 추억이 그리울 때 끝까지 올라가서 옛날에 어땠는지 보고, 추억하는 게 있지 않나. 그런 영화라고 생각한다.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는 영화"라고 표현했다. 첫사랑의 설렘이 상영시간 101분에 가득 담긴 것. 이는 오는 2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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