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트립닷컴

트립닷컴 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태국, 홍콩) 여행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여행 트렌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올해 여행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여섯 가지 키워드로 ▲미식 ▲미디어 ▲크루즈 ▲엔터테인먼트 ▲SNS ▲마이크로 트렌드를 선정했다. 특히 트립닷컴에서는 한국 여행자들의 특성을 다른 국가와 비교해 분석했다.

아시아 전역에서 ‘미식 여행’ 관심 증가
미식 관광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자들은 음식 축제(62%), 호텔 다이닝(60%), 길거리 음식 투어(52%)에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길거리 음식 투어가 인기를 끈 반면, 일본과 한국 여행자들은 호텔 다이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성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남성 여행자는 와인과 맥주 시음 상품을 선호한 반면, 여성 여행자는 요리 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미디어 영향력 여전…한국은 TV 프로그램 영향 커
영화와 TV 프로그램이 여행지 선택에 미치는 영향력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70%가 미디어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아 여행을 계획했다고 응답했다. 한국에서는 66%의 응답자가 미디어 콘텐츠를 여행 동기로 꼽았으며, 특히 TV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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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은 <흑백요리사>와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대표적인 여행 영감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언급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91%가 콘텐츠의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으며, 한국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루즈 관광 인기
크루즈 여행도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크루즈 여행을 고려하는 여행자들은 선상 다이닝(44%), 올인클루시브 패키지(38%), 라이브 공연 및 엔터테인먼트(31%)를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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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자의 경우, 크루즈 여행을 호화로운 경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특히 선상 다이닝 옵션과 올인클루시브 패키지, 발코니 객실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한 크루즈 목적지로는 도쿄, 교토에 이어 제주도가 3위에 오르며 외국인 여행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애’ 따라 해외로 떠나는 엔터테인먼트 여행
콘서트 및 스포츠 경기를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여행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계획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와 같은 사례가 영향을 미쳤으며, 트립닷컴 그룹은 지난해 아이유의 홍콩 투어와 세븐틴의 일본 투어 등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여행에서는 축구, 농구, 포뮬러1(F1) 등이 높은 인기를 보였으며, 한국에서는 축구, 야구, 농구 순으로 관심이 많았다.

SNS 영향력 지속…한국 젊은층 여행 계획에 큰 영향
SNS도 여전히 여행 계획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과 일본에서는 18~34세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SNS의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는 62%가 SNS를 통해 여행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95% 이상이 SNS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40%는 SNS의 영향을 받아 여행을 예약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 여행자들이 관심을 보인 여행지는 도쿄, 서울, 교토 순이었다.

초개인화 여행 반영한 '마이크로 트렌드' 주목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마이크로 트렌드’ 여행도 주목받고 있다. 지속 가능성 및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여행이 증가하면서, 특정 소규모 그룹의 취향을 반영한 여행 스타일이 확산되고 있다.

조사 결과, 한국 여행자는 야간 별 관찰 여행, 수중 호텔 숙박, 현지인과 함께하는 문화 체험형 숙박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자원봉사 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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