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령 및 난치성 난임의 증가로 체외수정 시술을 선택하는 이가 급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통해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선별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이정렬 교수 연구팀과 카이헬스(대표 이혜준)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한 ‘난임 치료 성공률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배아 분석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프로젝트는 최근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의 2025년 10대 대표 과제로 선정됐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연구팀은 AI 기반으로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선별하는 기술을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효용성을 증명하고 모델을 고도화해 왔다. 현재 임상 배아 연구원이 현미경으로 건강한 배아를 골라낼 경우 임신 예측률은 약 37% 수준에 그치지만, 개발된 인공지능을 활용해 배아 발달 상황과 임신 가능성을 평가하고 시술할 경우 임신 예측률은 약 65%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도에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임상시험 수행을 마치고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득하였으며 유럽, 싱가포르 등 해외 인증 역시 마치고 곧 임상에 도입 및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임신 가능성이 높은 배아의 선별을 통해 체외수정 시술의 성공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해당 기술을 통해 난치성 난임 문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정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체외수정 시술의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배아 선별 인공지능 시스템을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했다”며 “이를 통해 많은 난임 부부들이 체외수정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경제적 부담을 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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