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전주프로젝트팀 제공

전주국제영화제 측이 전주시와 함께 한국 영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진 작가 발굴·육성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는 '전주'라는 지역 사회와 어우러져 성공적으로 도약한 것.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지난 12월 10일 '슛 인 전주(Shoot in Jeonju)' 공모 출품자를 대상으로 시나리오 특강과 전주 원도심 로케이션 투어를 성공리에 마쳤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창작자들은 전주의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체험하는 로케이션 투어에 참여했으며, 영화 '마더',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로 잘 알려진 박은교 작가의 시나리오 특강에 참여했다.

‘슛 인 전주'는 전주시와 함께하는 관광 거점도시 전주 사업의 일환으로, 영화화 가능성이 높고 작품성·독창성이 뛰어난 새로운 국내 영화 프로젝트와 한국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진 작가 발굴·육성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11월 28일 장편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및 단편영화 제작 지원 사업 공모 마감 후 공모 출품자들을 대상으로 접수가 진행된 이번 로케이션 투어와 특강은 조기 마감될 정도로 창작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특강을 진행한 박은교 작가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를 비롯해 '미쓰 홍당무'(2007), '네버엔딩 스토리'(2012), '보통의 가족'(2024)에 이르기까지 한국 영화의 주요 작품들을 집필했다. 특히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2021)로 글로벌 OTT 시장에서 주목받았으며, 디즈니+ 시리즈 '메인드 인 코리아'(2025년 공개 예정)의 각본을 맡아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강을 마친 박은교 작가는 "이번 특강이 창작자들의 작품 활동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는 응원의 말을 전했다.

특강에 앞서 진행된 전주 원도심 로케이션 투어는 영화적 배경과 소재로서 전주의 잠재력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은 전주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물짜장을 체험하고, 풍남문, 옛 공보관 건물과 근대 문화유산 박다옥, 전라감영 등 시간의 흔적이 깃든 원도심 명소들을 둘러보았다. 또한 조선 왕조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경기전 투어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주만의 독특한 영화적 배경을 발견했다. 한 참가자는 "전주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었고, 창작 활동에 유의미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시는 '슛 인 전주'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주의 문화적 가치를 담은 영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신진 작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말에는 장편영화 시나리오 기획개발 부문 3편(총상금 4,500만 원)과 단편영화 제작 지원 부문 3편(총지원금 3,500만 원)의 선정작을 발표하는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주를 배경으로 한 새로운 영화 창작의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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