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이 지난 13일 전북 김제에서 공개한 개발 중인 온디바이스 AI 트랙터가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대동

농업 기업 대동이 자율주행 4단계 트랙터 양산을 위한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대동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TI) 주관의 '레벨 4 자율작업 트랙터 기술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9년 3월까지 진행된다.

대동은 자율주행 트랙터 기술력을 기존 3단계에서 4단계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농기계 업체인 존디어, 뉴 홀랜드와의 기술 격차를 1~2년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과제는 △환경인식 기반 고정밀 제어 기술 △스마트루프(Smart Roof)로 불리는 비전 센서 기반 환경인식 시스템 △비정형 작업영역 최적 경로 생성 및 군집제어 △토양특성 계측 및 작업 성능 예측 모델 △북미 농작업 환경 DB 구축 등 다섯 가지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대동은 대동에이아이랩, 서울대, 국립농업과학원, 경북대, 미국 플로리다대와 협력하며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이번 과제에서 고부하 작업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해 고정밀 무인 자율 작업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인공지능(AI) 트랙터를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트랙터는 경작지의 특성, 작업기의 종류, 장애물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최적의 작업 효율성을 제공한다.

대동은 국내 농업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미국 플로리다 대학과 협력해 해외 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다. 영상, 이미지 등 농작업 데이터를 수집해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북미 시장에서도 실증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농업 로봇 및 자율작업 트랙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동은 이번 과제를 통해 자율작업 트랙터뿐만 아니라 농업 로봇 보급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지 스마트농업 전 과정의 무인화를 실현하고, 정밀농업 솔루션 보급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영중 대동 P&Biz 개발부문장은 “이번 과제는 국내 최초로 양산 가능한 AI 자율작업 트랙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통해 국내 농기계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동은 지난 13일 전북 김제에서 선행적으로 개발 중인 온디바이스 AI 트랙터를 공개했다. 비전 센서와 AI 영상 기술을 탑재한 트랙터는 장애물 인식, 농경지 내외부 환경 인식 등의 성능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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