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 시간) '2024 아시아 태평양 미디어 데이'에서 마누엘 파피앙 미쉐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 태국=성열휘 기자

미쉐린은 미래 세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지속 가능성 혁신을 추진한다.

미쉐린은 지난 20일(현지 시간) 태국 파타야에 위치한 미쉐린 탤런트 캠퍼스(LMC)에서 '2024 아시아 태평양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누엘 파피앙 미쉐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물론 한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온 40여 명의 글로벌 취재진이 함께 했다.

이번 미디어 데이에서는 사람, 이익 창출, 환경 등 세 가지 축으로 하는 미쉐린의 '완전히 지속 가능한' 비전을 강조했다.

마누엘 파피앙 미쉐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미쉐린이 이룩한 성과와 혁신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라며, "사회적 책임, 경제적 성공, 환경적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세 가지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쉐린 탤런트 캠퍼스(LMC)에서 열린 '2024 아시아 태평양 미디어 데이' 현장 / 태국=성열휘 기자

먼저 사람에 대한 미쉐린의 오랜 헌신에는 안전, 포용성, 공동체를 강조한다. 미쉐린은 직원을 위해 안전하고 활기찬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회사 내 모든 계층에서 다양성을 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원은 물론 고객 만족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이뤘다.

실제 미쉐린은 미쉐린 람차방 공장 대지 한편에 '인력 양성 캠퍼스'를 설립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수칙부터 실무 지식, 유·공압 시스템과 전기 기술 등을 다루는 심화 교육 과정, 컴퓨터를 활용한 시뮬레이터 활용 및 코딩 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다. 연간 13만명의 교육생이 500만 시간에 달하는 교육을 이수하고 있으며,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CNRS)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파피앙 총괄 사장은 "미쉐린은 모든 사람이 각자 사랑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사회. 오직 재능과 열정, 잠재력만이 평가받는 공정한 사회를 꿈꾼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장애가 있는 직원을 채용해 행복과 성취감을 제공하고 의료 서비스 혜택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쉐린 탤런트 캠퍼스(LMC)에서 열린 '2024 아시아 태평양 미디어 데이' 현장 / 태국=성열휘 기자

이익 창출은 미쉐린의 성장 전략 중 지속 가능성과 열정으로 정의할 수 있다. 혁신에 대한 명성과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를 바탕으로 미쉐린은 기술 및 제품 개발 분야에서 업계 선두를 달리며 동시에 지속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 고유한 혁신 역량과 복합소재 전문성은 해상 운송의 탄소화 촉진을 돕는 풍력 추진 솔루션과 재생 의학 분야에서 맞춤형 부품 개발에 기여한 폴리머 복합소재와 같은 혁신을 이루어 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미쉐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타이어의 주된 원료인 천연고무를 납품하는 소작농들을 위해 '소극 다극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필요한 원재료를 현지에서 수급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 도모한다.

미쉐린은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사업자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 283억 유로(약 41조원)을 기록했고, 1억7000만개에 달하는 타이어를 생산했다.

'2024 아시아 태평양 미디어 데이'에 전시된 45%(도로용)와 71%(경주용)의 바이오 및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타이어 / 태국=성열휘 기자

환경은 일찍이 문제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성 달성, 모든 타이어에 100% 재생 가능한 소재 사용, 재활용 소재 확대를 통한 순환 경제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미쉐린은 지속 가능한 소재와 효율적인 제조 방식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생물 다양성과 천연 자원 보존에 대한 기여를 확장하고 있다.

제조 영역에서는 미쉐린 환경 성과 지표(i-MEP)를 도입해 생산 과정 전반을 모니터링, 최종적으로 제품 공장 운영 과정에서 배출하는 탄소를 줄일 계획이다. 공장 운영 과정에서 직접 배출하는 탄소와 2차로 간접 배출하는 탄소를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50% 이상 줄인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 중인 마누엘 파피앙 미쉐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 / 태국=성열휘 기자

미쉐린은 2050년까지 타이어에 100%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소재를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전시된 45%(도로용)와 71%(경주용)의 바이오 및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타이어가 대표적인 예다. 특수 규격의 타이어임에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기존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피앙 총괄 사장은 "미쉐린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책임을 이행하기 위함이 아니다"며, "환경을 지키는 일은 인류 공동체 모두의 책무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또 이어 "이에 화석 연료의 비중을 계속 줄여나갈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쉐린 그린 스타 레스토랑인 하오마에서 제공한 요리 / 태국=성열휘 기자

이 외에도 키아타나(Kiattana: 물류회사), 머스크(Mearsk: 해운사), 니오(NIO: 전기차 제조사) 등 여러 기업의 연사들이 함께 참여해 기후 위기와 이를 대응하기 위한 미쉐린과의 협력 및 성과를 발표하며 의미를 더했다. 공장에서는 천연 고무와 쌀겨로 만든 실리카 등의 아시아 지역의 재활용 및 재생 가능한 재료가 타이어 제조 과정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봤다. 미쉐린 그린 스타 레스토랑인 하오마에서는 미쉐린 경영진과 식사하며 지속 가능한 미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