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TOP500 슈퍼컴퓨터 384대에 기술 지원
엔비디아(NVIDIA)가 전 세계 슈퍼컴퓨터(HPC) TOP500 중 384대에 자사의 기술을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SC24)에서 발표한 올해 슈퍼컴퓨터 TOP500에서 384개 시스템이 엔비디아 기술로 구동되고 있으며, 새로 진입한 53개 HPC 중 46개(87%)가 가속화된 시스템으로 확인됐다고 엔비디아 측은 설명했다. 가속화된 시스템 중 85%는 엔비디아 호퍼(Hopper) GPU를 활용해 기후 예측, 신약 개발, 양자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첨단 과학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은 190 엑사플롭스 이상의 AI 성능과 17 엑사플롭스(EFlops/s)의 단일 정밀도(FP32)를 갖췄다. 엔비디아는 여전히 이중 정밀도(FP64)가 필요한 특정 과학 계산을 위해 4 엑사플롭스의 이중 정밀도 성능도 제공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을 평가하는 그린500 순위에서도 상위 10개 시스템 중 8개가 엔비디아 가속 기술을 탑재했다. 기후 예측을 위해 엔비디아는 SC24에서 엔비디아 어스-2(Earth-2)를 위한 두 가지 새로운 엔비디아 NIM 마이크로서비스를 발표했다. 엔비디아 어스-2는 날씨와 기후 조건을 시뮬레이션하고 시각화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다. 코디프(CorrDiff) NIM과 포캐스트넷(FourCastNet) NIM 마이크로서비스는 기후 변화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결과를 최대 500배까지 가속화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SC24에서 cu파이뉴메릭(cuPyNumeric)의 출시를 발표했다. 이는 5백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파이썬(Python) 코드를 수정하지 않고도 강력한 컴퓨팅 클러스터로 원활하게 확장할 수 있는 엔비디아 쿠다-X 라이브러리이다.
엔비디아는 SC24에서 쿠다-Q 개발 플랫폼에 대한 주요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양자 연구자들이 이전에는 계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규모의 양자 장치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C24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AI와 혼합 정밀도 기술이 과학 연구의 판도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KAUST)의 데이비드 케예스 교수는 혼합 정밀도를 활용해 유전체학 연구를 진행, 0.8 엑사플롭스 성능으로 유전체와 질병 간의 관계를 탐구했다.
아르곤 국립연구소(ANL)의 아르빈드 라마나단 박사는 엔비디아 그레이스 호퍼(Grace Hopper) 기반 시스템을 사용해 단백질 설계 속도를 향상시키며 AI 기반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엔비디아의 바이오네모(BioNeMo) 프레임워크는 이러한 혁신을 지원하는 핵심 도구로, 신약 및 분자 설계를 위한 AI 모델 생성과 배포를 가속화한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오픈 소스로 제공돼 생명공학 연구자들에게 폭넓은 활용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