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값 줄줄이 인상…“원재료 가격과 물류·인건비 올라 어려운 상황”
연말을 앞두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국내 제과류와 커피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 코코아 원가 상승으로 초코릿 과자류 줄줄이 가격 인상
해태제과는 다음 달 1일부터 홈런볼, 자유시간, 포키 등 1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59%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홈런볼, 자유시간, 포키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은 200원씩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 결정에 따라 포키(46g)와 홈런볼(46g) 소비자 가격은 1700원에서 각각 200원씩(11.8%) 오른다. 롤리폴리(62g)와 초코픽(45g)은 1700원에서 100원, 자유시간(36g)은 1000원에서 1200원(20% 인상)이 되고, 오예스(360g)는 6000원에서 6600원으로 10% 오른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코아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와 물류비, 에너지 비용 등 제반 비용의 상승으로 더 이상 원가 압박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일부 초콜릿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지난 5월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의 제품 가격을 12% 인상했다. 건과 주요 제품으로는 가나마일드(34g) 권장소비자가는 1400원, 크런키(34g) 1400원, 빈츠(102g) 3000원, 명가찰떡파이 6입을 4200원으로 각각 200원씩 인상한다. 초코 빼빼로(54g) 1800원으로, 칸쵸(54g) 1300원으로 각각 100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도 초코파이 등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을 두고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 커피믹스, 아이스커피 등도 가격 올려
커피업계도 커피 원두 및 설탕, 야자유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과 높아진 환율의 영향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나섰다.
동서식품은 11월 1일부터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의 출고 가격을 15일 기준 평균 8.9% 인상했다. 맥심 모카골드 리필 500g 제품은 1만 7450원에서 1만 9110원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2.16kg 제품은 2만 3700원에서 2만 5950원으로,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 7260원에서 1만 8900원으로, 맥심 티오피 275ml 제품은 1290원에서 1400원으로, 맥스웰하우스 500ml 제품은 1450원에서 1560원으로 인상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전세계 이상기후로 인한 커피 생산량 감소로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이 지속돼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1월 1일부터 아이스 음료 중 일부 커피가 아닌 11종에 대해 톨 사이즈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직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일부 가격을 인상한다”며 이어 “이번 인상은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아이스 음료의 수요가 줄어드는 겨울 시즌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