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커피전문점 평균 가격, 소비자 기대 대비 32.4% 비싸”
최근 경기 불황에도 커피전문점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커피 평균 가격이 소비자 기대 대비 최대 32.4%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25개 커피전문점의 메뉴별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 커피‧음료 판매가격이 소비자가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가격과 최대 32.4%(1,153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메뉴별 평균 판매가격, 소비자 적정 가격 대비 최대 32.4% 비싸
최근 6개월간 커피전문점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에게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3.5%(735명)가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음료 가격이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은 아메리카노 평균 2635원, 카페라떼 3323원, 카라멜마끼아또 3564원, 티(Tea) 2983원으로 조사됐다.
실제 판매가격을 조사해보니, 아메리카노 평균 3001원, 카페라떼 3978원, 카라멜마끼아또 4717원, 티(Tea) 3555원으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가격보다 최소 13.9%(366원)에서 최대 32.4%(1153원)까지 높았다.
◇ 커피전문점의 71.4%, 스마트오더 후 변경·취소 불가능해
최근 5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주요 커피전문점 관련 소비자상담은 총 2166건이다. 그중 ‘약관‧정책(주문변경‧취소 불가 등)(43.5%/942건)’과 관련한 상담이 가장 많았다.
상담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55.2%가 주문 과정에서 불편‧불만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는데, 이중 ‘주문 후 변경‧취소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33.9%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21개 중 15개(71.4%) 커피전문점에 취소 기능이 없었고, 3개(14.3%) 업체는 주문 후에 변경‧취소가 불가하다는 등의 사전 고지나 동의 절차도 마련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스마트오더 앱을 이용해 주문하는 경우 커피전문점에서 주문접수 전이나 음료 제조 전이라면 소비자가 주문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소비자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주문 접수된 이후 취소가 불가하다는 등의 계약 조건에 대해 안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를 수용해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메가MGC커피·할리스·폴바셋·더벤티·매머드익스프레스·텐퍼센트커피·커피베이·카페051·드롭탑은 스마트오더 앱 내 주문취소 기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빽다방·커피베이는 주문취소 관련 사전 고지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