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카프리썬’, 종이 빨대 교체 20개월 만에 플라스틱으로 바꾼다
농심은 음료 브랜드 카프리썬의 빨대 소재를 11월부터 종이에서 플라스틱으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2월 종이 빨대를 적용한 이후 약 20개월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그동안 계속된 종이 빨대 품질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빨대로 다시 바꿔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이어져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종이 빨대 특유의 냄새와 감촉,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현상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클레임을 제기했다. 소비자 불만은 카프리썬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매년 900만 박스를 유지하던 농심 카프리썬 판매량은 2023년 13%, 올해 3분기까지는 추가로 16% 감소했다.
농심은 지난 2023년 2월 카프리썬 빨대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종이로 전환했으나, 이후 종이 빨대가 포장재를 잘 뚫지 못해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이어져 2차례 품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농심은 2023년 7월 종이 빨대 절단면 각도를 조정했으며, 11월에는 표면 처리로 빨대 강도를 보완하는 조치를 취했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변경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하며, “그러나 농심은 플라스틱 저감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변화와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