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두유 섭취가 유방암의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 대학교의 Sahar M. Alnefaie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국제보건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Health Science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두유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상당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널리 사용되는 일부 식물성 에스트로겐과 유방암의 상관관계를 평가하기 위해 사례 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2가지의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보충제 또는 식품 중에서 유일하게 두유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37% 감소시켜 유방암에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에키나시아(Echinacea) 섭취는 유방암 위험이 144% 증가해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다. 월경 상태에 따른 하위 분석 결과에서는 폐경 전 여성에게 에키나시아와 감초 뿌리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각각 275%, 128% 증가시켰으며, 폐경 후 여성에게 녹차가 유방암 위험을 55%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시아 여성이 서양 여성보다 콩 제품을 훨씬 많이 섭취하는 경향이 있으며, 유방암 발생률도 낮다는 보고서가 많다며 “사우디 여성에게서 두유가 유방암의 상당한 위험 감소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성인의 유방암 예방에 있어 잠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콩 이소플라본이 유방암 세포에서 다양한 신호전달경로를 통해 항 유방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이란 생명공학 저널(Iranian Journal of Biotechnology)’에 발표됐다.

이란 시라즈 의과대학교의 Seyed Mohammad Mazloomi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에 관련된 차등 발현 유전자가 이소플라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유전자 발현 데이터를 결합한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이소플라본은 유방암에서 자주 활성화되며 세포 증식, 세포 사멸 및 단백질 합성을 결정하는 신호전달경로인 PI3K/Akt/mTOR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윈트(Wnt) 신호 전달 경로를 비활성화해 유방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이소플라본은 다양한 신호전달경로(NF-κB, MAPK, Notch, p53 및 AR 등)를 통해 세포의 다양한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이소플라본이 암세포의 성장과 확산을 방지하는데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소플라본의 유방암에 대한 세포 사멸 유도, 세포주기 변화, 혈관신생 억제 및 전이 억제 효과를 통해 유방암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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