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러닝 인구 1,000만 명 시대… 내년 3월에는 ‘사이판’에서 달려볼까
국내에서 마라톤과 트레일 러닝 등을 하는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한다.
네이버 커뮤니티 플랫폼 ‘밴드’에 따르면 ‘러닝 및 걷기’를 주제로 한 모임이 지난 3년 동안 77% 증가했으며, 그 중심에는 이색적인 체험과 재미를 중시하는 MZ 세대가 있다. 러닝이 이제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마라톤 대회에 대한 관심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내년 3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요 국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3월 2일 도쿄 마라톤을 시작으로 사이판 마라톤(3월 8일), 서울 마라톤(3월 16일)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 마라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마라톤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도쿄 마라톤은 세계 6대 마라톤 중 하나이다. 이 세 대회는 모두 세계육상연맹(WA)과 국제 마라톤 및 거리 경주 협회(AIMS)에서 인증 받은 정규 코스이다.
사이판은 비행기로 약 4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북마리아나제도(The Northern Mariana Islands)에 자리한 대표적인 휴양지이다. 내년에 17회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마리아나관광청과 북마리아나 육상(NMA: Northern Marianas Athletics)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북마리아나 지역의 주요 행사다. 풀 마라톤 (42.195km), 하프 마라톤 (21km), 10km, 5km 등 총 4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코스는 가라판에 위치한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American Memorial Park)가 스타트 라인이자 피니쉬 라인이며, 반환점은 코스별로 다르다.
특히 사이판 마라톤의 매력은 도심에서 열리는 서울 마라톤이나 도쿄 마라톤과는 달리,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서태평양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코스이기에 더욱 돋보인다. 참가자들은 사이판의 청정 자연을 감상하고 느끼며 달릴 수 있고, 뛰면서 맞이하는 바닷가에서의 일출 장면은 마라톤의 매력을 배가 시키며,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적인 순간을 안겨준다.
한편, 이번 대회를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1차 얼리버드 티켓 판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접수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하면 된다. 참가비는 풀코스 마라톤이 80달러(한화 약 11만 원), 하프 마라톤이 60달러(한화 약 8만 원), 10K와 5K는 각각 50달러 (한화 약 6만 원)이다. 만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10K와 5K의 참가비는 35달러(한화 약 5만 원)이다. 또한, 풀 마라톤 참가자는 만 16세 이상이어야 하며, 하프 마라톤은 만 14세 이상이 참가할 수 있다. 본 마라톤 최종 참가 신청은 2025년 3월 5일 오후 5시(사이판 현지시간)까지 가능하다. 참가비는 11월 1일과 내년 2월 1일에 추가로 인상될 예정이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되며, 모든 참가자에게는 사이판 마라톤 한정판 티셔츠, 메달, 완주 증명서와 시상식 입장권이 포함된 스페셜 패키지가 제공된다.
크리스토퍼 A. 컨셉션(Christopher A. Concepcion) 마리아나관광청장은 “사이판 마라톤은 매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러너들이 참여하며, 사이판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알리는 축제의 장이다”라고 설명하며 “내년에도 많은 참가자들이 사이판에서 함께 달리며, 인생의 러닝 여정에 잊지 못할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