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가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가 흔히 겪는 질환인 ‘잇몸병’ 예방을 위한 구강 관리법을 소개했다.

잇몸병은 잇몸과 잇몸뼈에 세균이 쌓여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치아 표면에 형성되는 ‘치태’와 ‘치석’으로, 이들을 적절히 제거하지 않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병이 진행된다. 잇몸병 초기에는 양치 시 잇몸에서 출혈이 발생하고, 잇몸이 붓고 붉게 변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잇몸이 쉽게 붓고 민감해져서 양치질할 때 출혈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임신으로 인해 기초 체온이 상승하면 입안의 세균 번식이 활발해져 잇몸병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실제 여성건강간호학회지(Women’s Health Nursing, WH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임산부 129명 중 40.3%에서 치은염을, 37.2%에서 치주염이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필립스

많은 임산부가 잇몸 출혈과 질환으로 고생하면서도 이를 임신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잇몸병을 방치하면 조산이나 임신중독증과 같은 심각한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잇몸병이 있을 경우 입속 세균이 혈관을 타고 태반에 도달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태반의 수축을 촉진해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의 위험이 증가한다.

필립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University of North Carolina)에서 임산부가 잇몸병을 앓고 있을 때 다른 임산부에 비해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확률이 7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몇 년 전 영국에서는 임신 39주 차의 태아가 임산부의 잇몸병으로 인해 사망한 사건이 보도되기도 했다며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잇몸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치간’과 ‘잇몸선’ 중심으로 양치

잇몸병을 유발하는 치태는 주로 치간(치아 사이)과 잇몸선(치아와 잇몸의 경계)에 남아 있다. 따라서 이 두 곳을 중심으로 양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치간과 잇몸선을 효과적으로 닦는 양치법으로 ‘표준 잇몸 양치법(변형 바스법)’을 알리고 있다. 표준 잇몸 양치법은 칫솔을 연필 쥐듯 가볍게 잡아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밀착해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칫솔모를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 양치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미지 제공=필립스

적절한 힘으로 잇몸 손상 없이 양치

임신 호르몬으로 인해 관절이 약해진 임산부는 손목 통증이 심해 적절한 힘으로 미세한 진동을 주며 양치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음파 전동칫솔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파 전동칫솔은 가만히 대고만 있어도 미세한 음파 진동으로 공기 방울을 생성해 치간과 잇몸선을 부드럽게 세정해준다.

실제로 필립스 소닉케어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음파 전동칫솔이 수동칫솔보다 잇몸 건강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플라크를 더 많이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스 소닉케어 ‘9900 프레스티지’ 음파전동칫솔 사용 집단에서는 치은염 29.99%, 잇몸 출혈 74.08%, 플라크 28.66%가 감소했지만, 수동칫솔 사용 집단에서는 치은염 -1.84%, 잇몸 출혈 24.72%, 플라크 0.87%가 감소했다.

잦은 입덧으로 인해 부은 잇몸은 부드럽게 마사지

호르몬 변화와 잦은 입덧으로 인해 잇몸이 붓는 경우, 부드러운 잇몸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잇몸 마사지는 혈액 순환을 촉진해 염증을 완화하고, 침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입속 세균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표준 잇몸 양치법에 따라 칫솔로 잇몸을 자극하는 것 외에 손가락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더 효과적이다. 방법도 간단하다. 검지 손가락에 천을 감싸고 부드럽게 원을 그리며 잇몸을 마사지하면 된다. 맨 안쪽부터 빠짐없이 잇몸 전체를 꼼꼼히 문질러야 효과가 극대화된다.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회장은 “임신 중에는 치과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일반 상식처럼 알려졌지만, 임신 중에 생긴 잇몸병을 방치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협이 될 수 있어 잇몸병이 생기면 의사와 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10주에서 8개월 사이의 임신 중기에 치료받을 것을 권장한다. 이 시기에는 간단한 충치 및 잇몸 치료와 스케일링이 가능하다. 임신 중에는 여러 가지 신경 쓸 부분이 많기에 올바른 양치질을 습관화해 잇몸병을 사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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