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유독 모발이 많이 빠진다는 이가 많다. 강한 자외선을 막아주는 기능을 담당하는 사람의 모발은 봄철 늘어나고 가을철 줄어드는 패턴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가을은 흔히 ‘탈모의 계절’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탈모를 피할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탈모는 노화 현상의 일환이며, 노화를 멈출 수 없듯 탈모도 완벽히 치료하기 어렵다. 단,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므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진다고 느끼면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생활 습관,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을 꾸준히 실천하면 탈모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미지 제공=서울대병원

건강한 두피와 모발 관리를 위해서는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급격한 체중감량과 비만은 모두 탈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추천하는데, 여성의 호르몬 환경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음식은 기름지고 당분이 많은 서구화된 식단은 피하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뇨, 고지혈증, 신장질환, 비만 등의 대사질환이 조절되지 않으면 탈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사질환 관리를 해야 한다.

규칙적인 수면 습관도 중요하다. 모낭은 생물학적 주기를 갖기 때문에 가급적 일정 시간에 잠에 들고 일어나는 것을 권장한다. 수면이 불규칙하면 휴지기 탈모증이 생길 수 있다.

흡연은 노화를 일으키는 산화 스트레스의 대표적인 위험인자이므로 탈모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밖에 머리를 세게 묶거나 과도한 열을 사용하는 스타일링 등 두피를 자극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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