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오마이걸이 전하는 위로에서 시작"…'몽환' 콘셉트 요정의 귀환
오마이걸(OH MY GIRL)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돌아왔다. 가장 오마이걸 다운, 오마이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새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무엇보다 "오마이걸이 전하는 위로에서 시작이 됐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오늘(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오마이걸은 열 번째 미니앨범 'Dreamy Resonance'를 발매한다. 지난해 7월 발매된 미니 9집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돌아오게 된 것. 승희는 "가을을 알리는 느낌의 앨범으로 나오게 됐다. 팬들이 좋아하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곡으로 나와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몽환적인 울림, 공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앨범 'Dreamy Resonance'는 2021년 발매된 미니 8집 'Dear OHMYGIRL'의 수록곡 '나의 인형 (안녕, 꿈에서 놀아)'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몽환적인 콘셉트의 정수를 보여준다. 효정은 "여름 곡을 기다려주신 분들도 있겠지만, 오마이걸의 정체성인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로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콘셉트에 맞는 곡을 찾으려고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오마이걸은 어릴 적부터 나의 곁에서 늘 함께한 애착 인형처럼, 데뷔 10년 차를 맞이한 오마이걸의 음악을 듣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유빈은 "경험담에서 콘셉트를 시작하게 됐다"라며 "어렸을 때 각장 애착 인형이나 물건 같은 것이 있는데, 그런 존재만으로 위로를 받고 힐링이 되고 사랑을 받는 그런 감정을 느꼈고,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콘셉트를 잡게 됐고, 서정적이고 아련하고, 몽환적인 곡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Classified'는 클래식 음악에 기반을 둔 팝 댄스 곡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신스의 신선한 조합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담고 있다. '나의 인형 (안녕, 꿈에서 놀아)'의 답가 형식의 가사로, 나쁜 꿈을 꾸지 않게 밤새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인형이 된 이야기를 담아내었으며, 팬들을 향한 소중한 마음을 전하는 곡이다.
유빈은 "저희가 앨범 작업을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오마이걸의 음악을 들으면서 힘이 됐다', '오마이걸 음악에 위로를 받았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수로서 행복하고 가수를 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말들에 대한 보답을 하고 싶었다. 저희는 항상 이 자리에 있을 테니 듣고 싶을 때 저희를 찾아주면 위로가 되어주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데, 그런 마음을 예쁘고 서정적인 가사로 담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랩 메이킹에 참여한 미미 역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싶었냐는 질문에 "팬들께서 기대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낼 수 있도록, 랩 부분이 튀지 않게 쓰려고 노력을 했다"라며 "브리지 부분에 '심해를 항해 중'이라는 가사가 있는데, 오마이걸의 수록곡 제목이다. 우리 모두의 모습일 수 있고, 누구나 헤매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공감할 수 있게 쓰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예전에 선보였던 몽환적이고 아련했던 콘셉트와는 달라진 것이 있는지 묻자 미미는 "'Closer'나 '비밀 정원' 같은 곡을 할 때 멤버들이 어렸다. 그때는 감정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컸는데 지금은 좀 더 무대를 할 때도 그렇고 감정이나 표현 등을 컨트롤하는 모습에서 여유가 생겼다. 조금 더 성숙하고 앳된 모습에서 벗어난 매력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효정은 "몽환적이고 아련한 콘셉트에 얽매이기보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에 포인트를 두려고 했다"라며 "가사나 안무 등 우리가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많은 분들이 진정성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했다. 오마이걸의 성장된 표현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특히 보컬적인 측면에서도 효정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앨범은 오마이걸 특유의 에너지는 있으면서도 조금 더 반주 소리와 잘 어우러질 수 있게 스며드는 보컬을 사용했다. 사운드에 집중할 수 있게 녹음을 했다. 가수 목소리만 듣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미미는 "멤버들한테 자부심이 있다"라며 '이번에 녹음하고 안무 연습할 때 노래를 듣다 보면 정말 빠르게 곡이 지나갈 정도다. 멤버들 목소리가 예쁘게 담겨 기분이 좋다"라고 애정을 드려냈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지루했던 하루에 즐겨 들었던 음악이 다시 스며들어 새로운 날을 만들어 줄 거라는 긍정적인 메시지 담고 있는 곡 'Start Up',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의 존재가 있어 이 세상은 얼마든지 아름답다는 가사를 담은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 'Heavenly'가 수록된다.
또한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중독성 있는 훅과 매끄럽게 흘러가는 듯한 탑 라인이 공존하여 미미, 승희의 또 다른 보이스 컬러를 느낄 수 있는 곡 'La La La La', 감각적인 가사에 아련하고 담담한 유빈, 아린의 보컬이 매력적인 곡 'Sway (YOU & I)', 낭만적인 가사 위에 효정, 유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R&B 발라드 곡 'Love Me Like You Do'까지 유닛들의 3곡이 담겨 색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유아는 유닛 구성과 관련해 "효정 언니와 제가 먼저 결정이 됐다. 이 노래를 저희가 부르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을 받았고, 승희는 미미와 힙한 곡을 소화하고 싶다고 해서 됐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린이와 유빈이가 함께 남았는데, 막내 라인이기 때문에 팬들께서 다른 느낌으로 다들 잘 들어주실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앨범을 준비하며 또 다른 참여도 있었는지 묻자 효정은 "의견을 사실 엄청 많이 내고 없어지기도 하는 채택 과정이 있다"라며 "사실 유닛 곡을 내자는 의견도 멤버들 사이에 조금씩 이야기가 나오다가 하게 됐는데 멤버들끼리 둘둘 유닛곡이 있는 만큼, 나중에 콘서트 때 무대를 하자는 이야기도 했다. 여러 가지 의견이 조합되어서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유빈은 "타이틀부터 수록곡까지 모두 저희가 좋아하는 곡들이라 들으면서 힘이 됐고, 가사에도 스토리가 있다. 가사를 보며 저 또한 위로를 받았고, 멤버들끼리 곡을 연습하며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음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라며 자신들이 받은 위로를 팬들 역시 꼭 전달받았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드러냈다.
[인터뷰②] "오마이걸의 넥스트 스텝? 우리의 우정이라고 생각해" 기사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