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무니 레노버 스토리지 총괄 부사장
“AI로 초래된 문제, AI로 해결해야”

데이비드 무니 레노버 스토리지 총괄 부사장. /THE AI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AI) 솔루션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레노버가 지난 6월 레노버가 인텔 ‘제온6(Xeon 6)’ 프로세서가 탑재된 솔루션 ‘레노버 씽크시스템 V4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당시 레노버는 인텔과 함께 새로운 인공지능(AI) 구현 솔루션을 통해 고객 워크플로우(Workflow)에 AI를 원활하게 통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생성형 AI 등장 이후 AI가 전성기가 맞이하면서 반도체 시장도 호황을 맞이했다. AI 기술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수요가 높아져서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AI 칩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돈이 있어도 구매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AI 시장이 커지면서 엔비디아에 대항하는 반도체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 주자는 원조 중앙처리장치(CPU) 강자 인텔이다. AI에 특화한 반도체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국내에선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레노버는 자사 포트폴리오를 밝히면서 인텔의 든든한 지원군을 자청했다. 그렇다면, 레노버는 인텔의 어떤 점을 매력이어서 자사 제품에 인텔을 탑재한 것일까. 이를 알아보고기 위해 스마터 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레이북 발표차 방한한 데이비드 무니(David Mooney) 레노버 부사장과 나이젤 리(Nigel Lee) 레노버 매니저를 만났다.





나이젤 리 레노버 아시아 태평양 스토리지 총괄 세일즈 매니저. /THE AI

- GPU를 엔비디아가 아닌 인텔 제온을 고른 이유가 무엇인가.

“엔비디아가 하드웨어 개발의 선두 주자이며 다년간 협력해 온 기업인 만큼 레노버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인텔은 타 반도체 기업들보다 오래된 소프트웨어 역사와 스펙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점이 레노버가 내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에 최적화돼 선택했다.”

- 인텔을 탑재함으로써 얻고자 하는 이점이 있다면.

“인텔은 오픈소스 코드를 주기적으로 검증해 사이버 보안 위협 요소가 우발적으로 들어가지 않게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또 기업 내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렉 솔루션(Rack Solution)으로 기본적인 컨테이너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앱 실행) 역할을 하는 림즈(RIMS) 데이터 관리와 보안을 더 철저히 강화할 수 있다.”

-  AI 기업이 가져야 할 사이버 보안 전략은 무엇이라 여기는가.

“지난해 3월 오픈AI 챗GPT 데이터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생성형 AI 시대를 맞이하면서 기업을 공격하려는 의도를 지닌 사람들이 늘어났다. 모순되게도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침해하거나 탈취하려는 주체들을 대응해야만 한다.”

- 구체적인 사이버 보안 대책 방향성을 제시하자면 어떤 것인가.

“많은 고객과 기업이 기본적인 데이터 보호를 하지 않는다. 이를 간과하지 않고 데이터 사본을 3개 만들고 서로 다른 2곳에 두고 남은 1개는 외부 사업장에 두는 3 2 1 전략을 이행해야 한다.”

- 사이버 보안 관련한 레노버 솔루션이 있다면 무엇인가.

“레노버 데이터 매니지먼트(DM)과 데이터 거버넌스(DG) 솔루션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해당 솔루션은 실시간으로 위협을 탐지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분석해 탐지된 위협을 자동으로 대응한다. 또 AI 기반 로그 분석 기능을 통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사기나 공격을 예방해 준다.”

- AI 시대,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레노버는 관련 추진 사업을 펼치는가.

“레노버는 지속가능성을 매우 중시한다. 자사의 넵튠 냉각 기술은 일반 공기 냉각 기술보다 탄소배출량도 적고 에너지 소비도 줄인다. 자사의 전력 활용 지수는 1.1로 매우 낮다. 이는 우리가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또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스피닝 디스크(Spinning Disk)보다 50-60% 낮은 에너지 소모를 자랑하는 데이터 스토리지 전략을 개발 중이며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 삼성전자가 FPGA 반도체 기반 AI 칩을 만들고 있다. 국내 협업 계획이 있는가.

“레노버 전략 중 하나는 시장 속도에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다. 특정 기업과 협력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면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사의 많은 부품들은 삼성전자로부터 소싱하고 삼성전자도 레노버의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듯 상호 의존적이다. 더불어 양사의 임원들이 반도체 엔지니어들을 위한 LLL(Low Latency, Low Power, and Low Area) 인프라 개발에 대해 논의한 적도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하게 된다면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는다.”

- 이번 한국 방문이 “스마터 데이터 매니지먼트 플레이북(Smarter Data Management Playbook)”의 두 번째 에디션 공개하기 위함인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지난해 10월 레노버가 포괄적인 기업용 AI 솔루션을 공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다양한 산업의 AI 기술 도입과 확장을 지원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또 고객을 위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AI 우려와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레노버가 가지고 있는 포토폴리오에는 모든 컴퓨터 영역을 고려해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대책을 제공한다.”

-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많은 AI 관련 기업들이 데이터 관련 문제를 겪고 있다. 데이터 접근, 전략적 우위 확보, 투자 가치, 수익 창출, 예산 부족 및 미래 방향 설정 등 여러 공통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처럼 작은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천천히 문제점을 해결해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면서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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