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정보 기반 건강 관리 플랫폼 ‘젠톡’에 생성형 AI 탑재

마크로젠이 유전정보 기반 건강 관리 플랫폼 ‘젠톡’에 생성형 AI를 탑재했다. /마크로젠 홈페이지 캡처

마크로젠(대표 김창훈)이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 유전정보 기반 건강 관리 플랫폼 ‘젠톡(GenTok)’에 생성형 AI를 탑재한다. 사용자는 본인의 유전 데이터를 통한 건강 정보를 AI 챗봇을 통해 알 수 있다. 유전 정보에 대한 200장이 넘는 문서를 일일이 보지 않아도 쉽게 본인의 정보와 관리 방법을 알 수 있다.

마크로젠은 개인별 유전자 검사 분석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 생활 습관 개선과 건강 관리에 대한 맞춤형 상담을 할 수 있는 AI 챗봇 서비스인 ‘젠톡AI’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28일 베타버전으로 출시됐다.

젠톡은 유전자 검사를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소비자가 직접 검사할 수 있는 모바일 ‘DTC(Direct-to-Consumers)’ 솔루션이다. 유전자 검사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검사를 통해 사용자가 타고난 특성과 현재 미생물 균형 상태를 알고, 분석 결과를 지속 모니터링해 맞춤형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게 돕는다. 지난해 6월 출시됐다.

사용 방법은 가능하다. 사용자가 젠톡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피부·모발, 운동, 영양소, 건강관리 등 원하는 검사항목을 신청하면, 검사키트가 집으로 배송된다. 검체 체취 후 반송 접수를 하면 10일 내 플랫폼을 통해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DTC 인증제 129종 최다 검사항목을 보유하고 있어 사용자가 다양한 유전자 특징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크로젠은 서비스 출시 후 약 1년 뒤 젠톡에 생성형 AI를 접목했다. 사용자 개인별 유전정보를 학습한 AI 챗봇이 건강 정보나 생활 습관에 관한 정보를 물어보면 해당 내용을 알려주고, 관리 방법을 추천해준다. 



젠톡AI 서비스 예시 화면.

일례로 젠톡으로 유전자 검사를 한 사용자가 “제가 대머리가 될 확률이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젠톡AI는 “고객님의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형 탈모 발생 가능성이 다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전적으로 모발 성장이 더뎌질 가능성이 있으며, 두피 관리와 양질의 단백질 섭취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라고 답한다. 또 구체적으로 “남성형 탈모에 영향을 주는 10개의 유전인자 중 5개의 유전변이가 발견됐습니다”라며 구체적인 유전자 정보도 알려준다. 관리 방법도 조언한다. 어떤 영양분을 섭취하면 좋은지, 두피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등을 추천해 준다. 내 손안의 ‘AI 건강 상담사’가 생긴 것이다.

마크로젠은 이번 생성형 AI 챗봇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AI의 GPT-4o 모델을 접목했다. 오픈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만든 개인 맞춤형 유전정보 AI 챗봇이라고 볼 수 있다. 사용자는 비만, 탈모, 영양소, 식습관, 운동, 수면 패턴, 피부 특성 등 국내 최대 129가지 검사항목과 연계해 어떻게 생활 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또 맞춤 식단이나 운동 등 건강관리법에 대한 세부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 편의성이 향상된 점도 특징이다. 젠톡AI는 개개인 질문에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므로 사용자는 200장에 달하는 분석 결과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문하면 되기 때문이다.



마크로젠은 AI가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게 젠톡AI에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했다. RAG는 방대한 양의 대규모 데이터에서 AI가 필요로 하는 특정 정보나 지식만 정확하게 검색하는 기능이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사용자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특정 데이터베이스(DB)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이를 대형언어모델(LLM)에 적용해 AI가 더욱 정확한 답변을 생성하게 한다.

마크로젠은 사용자 중심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동안 AI 기술 확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박현석 이화여대 인공지능대학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자체 생성형 AI 도입과 업무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젠톡AI는 생성형 AI 기반 능동적이고 개인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유전자분석과 상담에 대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우리는 27년간 쌓아온 유전체 분석 기술과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을 진행해 온 경험을 토대로 전 사업영역에 AI 업무 역량을 강화하고 AI·빅데이터 기반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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