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C 2024 패널토론서 의료진과 스타트업 기업 대표의 만남
“정부는 데이터 규제와 공유 가능한 제도 마련해야”

AWC 2024 패널토론서 좌장을 맡은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자유발언 순서를 얘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교수, 신동훈 휴런 대표, 이성훈 에버지놈 대표, 박경수 KPMG 상무, 심우현 아산병원 교수 /서예림 기자

병원과 AI 기업 관계자들이 의료 AI 발전을 위해 의료 데이터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개인 맞춤형 진료가 실현되려면 보수적인 의료 데이터 공유 방안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13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장에서 초거대 AI와 의료를 주제로 열린 'AWC 2024 in Seoul(AWC서울)' 에서는 '생성형AI가 바꿔놓을 미래-헬스케어'를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심우현 서울아산병원 교수, 박경수 KPMG 상무, 이성훈 에버지놈 대표, 신동훈 휴런 대표 순대로 발표를 이어갔다. 각 연사들은 자유발언 후 좌장의 질문에 답변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AWC 2024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예림 기자

정명진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이 강력해 데이터를 반출하고 공유하는 것에 엄격하다"라며 "인공지능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공유하고 확산시키는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심우현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현재 아산병원은 따로 구축해서 데이터를 활용하지만 외부랑 협력하는 것은 보수적인 것이 맞다"며 "정부에서 AI가 학습하는 규제를 느슨하게 해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라며 "해당 규제가 정비되면 환자 데이터와 관련한 인허가를 얘기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발언에서 생성형 AI 시대에 국내 기술의 자립화를 위해서 정부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 박경수 KPMG 상무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정부가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를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국민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많이 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같은 정책적인 부분을 지원해야" 한다며 "의료 현장에 사용되는 유효성 검사와 같은 사용성 검증을 통해 성능을 검증해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심우현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AWC 2024서 발언 중이다. /서예림 기자

유전체 분야 한계의 문제로 데이터 부족에 대해 얘기한 이성훈 에버지놈 대표는 "모여야 하는 데이터도 가치 있는 정보들이 연결돼야 한다"며 "데이터를 AI가 얼마나 잘 구성할 수 있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또 "선순환을 위해서는 시장경제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면, 환자가 자기의 데이터를 받고 판다면 데이터가 더 많이 공유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I 의료기기와 AI 제품에 대해 식약처의 인허가 프로세스 보상 체계에 문제를 제기한 신동훈 휴런 대표는 "기술개발과 인허가 관련된 정책의 정비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보상 체계가 중요하다"며 "여러 스타트업들이 발전하려면 보상 체계도 마련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기는 국가 의료 안에 있는 레귤레이션 산업이기 때문에 정부와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컨퍼런스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인공지능 전문매체 THE AI, 디지틀조선일보와 함께 개최했다. 의료 분야 초거대 인공지능(AI) 현황과 성과를 알 수 있는 자리로 한국의 AI기술 연구 및 산업 현황을 알리고, 국내외 기업과 연구자들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컨퍼런스다. 이번에 개최된 AWC 서울에서는 ‘의료 AI, 초거대 가운을 입다’는 주제로 대형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등의 기술이 의료 분야와 결합하고 성과를 내는 사례 등을 소개하며 기조연설과 전문가 세션 1~3, 패널토론 1,2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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