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 자체 개발 ‘알파칼시돌’로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 본격 공략
알피바이오가 활성형 비타민D 제제이자 골다공증 치료제인 ‘알파칼시돌’의 매출이 2021년부터 연평균 18% 성장함에 따라 관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알파칼시돌의 국내 매출은 2021년 87억원, 2022년 108억원, 2023년 120억원으로 연평균 18%로 급속히 상승했다.
알파칼시돌은 알피바이오가 2023년 하반기에 자체 개발해 급여 일반의약품으로 등재된 제품이다. 사측은 급여 처방 대상자인 만성신부전증, 갑상선 질환자 등 만성질환의 증가세가 해당 제품의 주요 매출 성장 원인으로 분석했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만성질환자가 지속해서 복용하는 급여 의약품으로 갑상선질환, 만성 신장질환 등 칼슘 수치 조절이 필요한 모든 질환에 처방 가능하다”며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알파칼시돌의 처방 대상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2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증의 연 평균 증가율은 7.3%, 갑상선 질환의 연평균 증가율은 3.5%로 상승했다. 특히 만성신부전증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나라 만성질환 진료환자 통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 질병 1위로 등극했다.
사측은 신장에 무리를 주지 않고 작용하는 알파칼시돌의 특성이 향후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국립 보건원(NIH)에 따르면 햇빛 노출, 음식, 보충제를 통해 얻은 비타민 D는 생물학적으로 불활성이며 활성화를 위해 두 번의 수산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때 첫 번째는 ‘간’에서 발생하며 두 번째는 ‘신장’에서 발생하게 된다. 간과 신장에서 활성화 과정이 일어나기 때문에 해당 장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알파칼시돌은 ‘신장’에서 활성화 과정이 필요 없는 ‘활성형 비타민 D’로 신장을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신장에 무리를 주지 않고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사측 관계자는 “2018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알파칼시돌은 전임상연구에서 일반 비타민D와 비교했을 때 장내 칼슘 흡수를 개선하고 뼈세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어 골다공증 치료에서 우월한 결과를 나타냈다”며 “특정 근육 수용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낙상 위험에 대한 추가 예방 효과가 있다. 실제로 노인 근육 감소증 환자의 경우 알파칼시돌 복용을 통해 균형 감각을 개선하여 낙상 위험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골절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