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헬시니어스, 영국에 MRI 냉각 신기술 생산 공장 설립한다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확산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MRI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지멘스 헬시니어스 본사가 의료기관의 MRI 환자 스캔용 초전도 자석 설계와 제조를 담당할 시설을 영국 옥스퍼드셔 지역 북부(North Oxfordshire)에 설립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2억 5천만 파운드(미화 3억 1천4백만 달러 상당)를 투자해 옥스퍼드셔 지역에 MRI 제품의 생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새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에서 운영 중이거나 계획 중인 6개 지멘스 헬시니어스 제조 시설 중 하나인 새 공장은 56,000㎡ 규모의 부지에 이미 착공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전신 스캐너 설계 및 제조와 같은 신기술을 담당하는 연구개발 허브가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서는 헬륨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장비의 설치를 더 쉽고 지속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측은 해당 공장이 MRI 제품에 필요한 헬륨의 양을 1,500리터에서 1리터 미만으로 줄여주는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드라이쿨(DryCool)’ 신기술을 위한 영국 최초의 주요 생산 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탄소 중립적으로 운영될 이 시설이 2026년 오픈 후 지역 경제에 다양한 재정, 인프라 및 환경적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영국 옥스퍼드 지역에서 지난 수십 년간 제조 부문에 기울여 온 노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리시 수낵(Rishi Sunak) 영국 총리는 “옥스퍼드셔 지역이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신규 제조 시설 부지로 선정돼 1,3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의료 및 R&D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새로 건립될 최첨단 시설은 지역 경제에 놀라운 혜택을 불러올 뿐 아니라, 전 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영국에서 시작된 혁신이 전 세계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베른트 몬탁(Bernd Montag) CEO는 “MRI 기술은 환자들의 질병을 진단함으로써 이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전 세계 의료 영상 진단 선도 기업으로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영국 옥스포드에서 새로운 역사를 펼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공장은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혁신적인 저헬륨 자석 기술 제조의 글로벌 생산 기지가 될 것이며, 희소한 천연자원 사용량을 대폭 절감하고 더 많은 환자가 MRI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