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킹닷컴, ‘지속가능한 여행’ 보고서 발표…“지속가능한 여행 할 때 자부심 느낀다”
부킹닷컴이 한국인 천명을 포함한 34개국의 여행객 3만 15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 지속가능한 여행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여행객들의 태도 및 우선순위 등을 분석했으며, 지속가능한 여행을 택할 때 여행객들이 겪는 문제점을 새롭게 제기했다.
새로운 문제에 직면한 지속가능한 여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은 아직 유효하지만 이와 함께 피로감도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응답자10명 중 8명(83%, 한국 78%)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지만, ‘정작 여행을 계획하거나 예약할 때는 이 점을 주요하게 고려하지 않는다’가 절반(45%, 한국 52%)에 달했다. 특히 10명 중 3명(28%)은 기후 위기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는다고 느끼며, 이에 관해 계속해서 듣는 게 지겨워졌다고 답했다.
또한, 지속가능성이 실천되지 않는 현실이 여행객들에게 무력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42%의 한국인 여행객들은 관련 조치가 실행되지 않는 여행지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결과는 글로벌 평균치인 34%보다 8%p 높은 수준이다.
업계 전반에 강조되는 공동의 책임의식
여행업계가 보다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43%의 전 세계 여행객(한국 36%)은 여행 서비스 제공업체가 환경적 요인을 해결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여행객 스스로도 자신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며, 이 같은 고민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7명(글로벌 71%, 한국 73%)이 여행을 마친 후 떠날 때 그 지역의 환경을 더 깨끗하게 만들고 떠나고 싶다고 답한 데에 이어, 거의 절반의 여행객(글로벌 45%, 한국 46%)은 지속가능성 실천 숙소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의 책임은 여행객들이 보다 쉽게 지속가능한 여행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67%, 한국 54% 등 응답자 과반수 이상이 ‘모든 여행 예약 사이트가 동일한 지속가능성 인증이나 라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일관된 지속가능한 여행 인증 기준’ 및 ‘쉽게 식별가능한 지속가능한 옵션’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속가능한 여행’의 가치
지속가능성은 여전히 여행에 있어 가치 있는 요소다. 전 세계 62%에 달하는 응답자를 비롯해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5명 이상(56%)은 지속가능한 여행을 할 때 가장 자부심을 느끼고, 그 결과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67%(한국 55%)는 여행 중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 또한 자극 받는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의 여행을 선택한 사람 중 ▲‘현지의 고유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한 여행객’ 96%(한국 92%), ▲‘작은 개인 가게에서 쇼핑한 여행객’ 93%(한국 83%),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한 여행객’ 93%(한국 94%) 등 대다수의 응답자가 지속가능성을 실천함으로써 여행이 더 즐거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부킹닷컴의 지속가능성 부문 책임자 다니엘 드실바(Danielle D’Silva)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무력감이 드러난 점은 분명 우려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변화에 집중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여행객은 물론 전 세계 여행지와 그 지역사회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킹닷컴은 더 많은 지속가능성 관련 선택지를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명확하고 일관된 기준을 설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