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썸피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XR 기반 AI 챗봇 공급
가상 수조 이용하며 해양 생태계 교육… 추후 펭귄 모양 AI 챗봇 탑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확장현실(XR) 기반 인공지능(AI) 챗봇이 도입됐다. XR 기반 가상 수조를 관람객이 청소하며 환경과 해양 생태계를 공부할 수 있다. 앞으로 펭귄 모양의 AI 챗봇이 등장해 관람객과 소통하며 아쿠아리움 내 정보나 해양 동물, 식물에 관한 정보를 알려줄 예정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 1일부터 XR 기반 기기인 ‘보라(BORA)’를 도입했다. 보라는 관람객이 사용하는 기기로 처음에는 수조 청소 등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해양 생태계를 공부하는 등의 목적으로 활용된다. 추후에는 AI 챗봇이 도입돼 해양 생태계를 알려주는 등의 기술이 접목될 예정이다.
이번 기기를 제공하는 기업은 국내 메타버스 전문 기업 ‘오썸피아’다. 이곳은 현실 지형지물을 관측해 XR로 정보를 띄어주는 디지털 망원경 ‘보라(BORA)’를 개발·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서울시 남산골 한옥마을, 롯데월드타워 EBC, 인천광역시 백령도 끝섬전망대, 경기도 파주 도라전망대, 부산시 금빛노을브릿지 등 국내 주요 관광지에 보라 망원경을 설치했다. 보라는 망원경에 보이는 장소를 XR 콘텐츠로 안내해 디지털 가이드 역할까지 하는 망원경이다. 날씨가 나쁘거나 어두워도 풍경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보이는 곳의 역사나 의미 등을 알려준다. 외국인과 같이 관광지가 생소한 사람이 와도 불편함 없이 관광을 도와주는 XR 도우미라고 볼 수 있다. 보라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오썸피아는 보라 망원경 외에도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아이들이 화면 속 캐릭터들의 몸동작을 따라 하며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등의 XR 체험 기구 등을 국내 주요 센터에 공급했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만화의 집, 애니소풍 등에 설치한 XR 체험 기구가 대표 사례다.
이번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설치하는 XR 기반 AI 챗봇도 관광과 교육 목적으로 설치된다. 처음엔 XR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지만, 추후 생성형 AI 기반 챗봇을 도입해 사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썸피아는 펭귄 모양의 AI 챗봇을 만들고, 챗봇 기술도 상용화할 수 있을 정도로 고도화했다.
민문호 오썸피아 대표는 “이번 아쿠아리움에 도입되는 보라는 XR 기기가 B2C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생성형 기반 AI 챗봇을 도입해 한국과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의 AI, XR 기술을 체험하고 한 번의 관광으로도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설치되는 보라는 관람객이 3000원 비용을 내고 이용할 수 있게 제공된다. 이를 위해 아쿠아리움과 오썸피아는 XR 수조를 체험하고 질문하며 환경과 해양 생태계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이번 기술 공급으로 잠시 침몰한 메타버스 생태계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민 대표는 “메타버스 사업이 크게 관심받았다가 현재 수그러들었지만,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은 해당 시장에서 여전히 선전하며 이윤을 창출해나가고 있다”면서 “우리도 아쿠아리움을 포함해 다양한 관광용, 교육용 기기와 콘텐츠를 지속 선보여 한국의 메타버스 기술을 지속 알려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