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중심 AI 교육을 위해”… 서울교대-링클로브-THE AI MOU 체결
AI 교육 분야 공동 프로그램 개발 본격 착수
학생들이 AI 챗봇과 놀며 공부하는 프로그램 개발
가까운 미래 세상을 이끌 학생들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 AI 기업, 언론이 손을 잡았다.
AI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는 지난 19일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연구센터, 링클로브와 AI 교육시스템 개발과 교육 연구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 11일 서울교대와 THE AI, 디지틀조선일보가 AI 교육 분야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연장선으로 이뤄졌다. 서울교대와 THE AI가 추진하는 AI 교육 프로그램에 링클로브가 개발사로 참여,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AI 교육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기업은 지금까지 링클로브, 오썸피아 2곳이다.
링클로브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관련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업체다. 김정현 대표를 필두로 엔씨소프트에서 기술 개발을 하던 팀이 나와 지난해 2월 창업했다. 창업 과정에서 김정현 대표의 쌍둥이 동생인 김정연 이사도 합류했다. 김정현 대표가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라면 김정연 이사는 한국과 중국 주요 회사에서 근무한 하드웨어 전문가다. 이들은 기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사일로 현상을 줄여가며 제조,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인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이번 AI 교육 분야 공동 프로그램에서 링클로브는 전체 프로그램 중 학생들이 직접 AI를 체험하고 개발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맡았다. 호랑이, 사자 등 학생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제작한 AI 챗봇을 만들고 이를 통해 어떻게 프롬프트를 입력해야 하는지, 이 과정에서 AI를 어떻기 이해할 수 있는지 등을 지도할 수 있는 교구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사용자 관점에서 AI를 더 쉽게 이해하고 사용 방법을 알아갈 수 있다.
김정현 대표는 “학생들이 좋아할 수 있는 AI 챗봇(AI 크래프트)을 만들어 생성형 AI가 무엇인지, 또 개발부터 글쓰기, 그림, 놀이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이해시킬 예정”이라며 “영상, 음성 등을 통해 학생들이 AI를 실습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어 현재 끝단에 나와 있는 최신 기술을 흥미롭게 경험하며 AI를 이해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링클로브는 실제로 생성형 AI를 통해 가상 인물을 만들어내고 학생들이 여기에 음성을 가져다가 노래를 부르게 하는 등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무엇인지, 어떻게 AI와 대화해야 하는지, 주의할 점은 어떤 점이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놀면서 알려줄 방침이다.
김 CEO는 “링클로브는 경력 있는 개발자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라며 “우리 임직원들 모두가 자녀나 조카가 있어 AI 교육 중요성에 공감해 이번 협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접점에 있는 사람으로서 시시각각 빠른 속도로 변하는 기술 변화를 보며 우리 아이들에겐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지속 들었다”며 “단순한 생각을 넘어 실제 교육 변화에 함께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연구센터장은 “초등학생들의 생각과 경험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며 “아이들을 지도하는 경험과 이를 실현할 AI 기술이 만나 기존에 없던 교육을 만들어 한국의 좋은 AI 교육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황민수 THE AI 대표는 “AI 전문지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AI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크게 공감하고 있다”면서 “교육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완성되고 이 교육이 단일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여러 교육기관에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MOU에는 민문호 오썸피아 대표와 송민호 서울대 인문정보연구소 미디어콘텐츠실장 등 AI 교육 분야 공동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지능형 가상융합기술(XR) 기반 망원경 ‘보라’를 개발한 오썸피아의 민문호 대표는 “이번 교육에 실감형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AI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송민호 서울대 실장은 “미래 세대들이 빠르게 바뀌는 기술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비단 학생뿐 아니라 교사와 기업인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