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향하는 한국인 대폭 증가… 항공업계, 중국 노선 운항 재개 및 확대 중
올해 들어 중국으로 여행가는 한국인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0일 ‘중국 인바운드(국내) 관광 반등으로 1월 중국 내 한국 방문객이 909%나 급증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법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1월 14만2000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했다"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08.7% 급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9일, 약 4년 2개월 만에 인천-상하이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이스타항공의 첫 편 탑승률은 97%를 기록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인바운드(중국인의 한국 여행)뿐만 아니라 아웃바운드(한국인의 중국 여행)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번 상하이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중국 노선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4월 24일부터 주 4회 인천~정저우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중국 정저우는 중국의 그랜드캐년이라고 불리는 태항산 대협곡이 자리하고 있는 유명 관광지다. 중국 5대 명산 중 하나인 숭산에서 하이킹 체험이 가능하고, 쿵푸의 발상지인 소림사도 관광할 수 있다. 또한 4월 23일부터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중국 장자제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다양하고 비현실적인 자연환경을 갖춘 관광지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대한항공은 한국~중국간 여행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어 감에 따라 다양한 노선에 추가 운항을 지속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하계 스케줄(3월 마지막 주 일요일~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실시하며 27개 노선을 증편 및 운항 재개하기로 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톈진·청두·시안·충칭·선전 5개 노선을 재개하며 상하이, 광저우, 옌지 등 10개 노선은 증편한다.
한편, 비엣젯항공도 중국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 29일부터 베트남 호치민과 중국 시안간 직항 신규노선을 운행한다. 이는 올해 초 중국 상하이와 청두편을 개설한 데 이어 중국 시안의 노선을 개설한 것이다. 이번 신규 노선은 2024년 4월 29일부터 매주 4회 왕복으로 운항한다. 호치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 20:05에 이륙해 다음 날 01:30에 시안에 착륙한다. 시안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02:30에 이륙해 호치민에 06:25에 도착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뛰어난 접근성과 함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만큼, 항공 노선 회복과 맞물려 앞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