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내 암사망률 1위(국가암등록통계)인 폐암은 신약 개발 등 치료 방법의 발전으로 최근 생존율이 30~40%까지 개선됐지만, 5년 생존율이 70% 이상인 위암, 대장암과 비교하면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폐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되면서부터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해 폐암 환자 대다수가 말기인 ‘4기’에 해당한다.

폐암 5년 상대생존율 /이미지 제공=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박샘이나 교수는 폐암은 1~4기로 구분되는 병기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폐암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등 종양을 직접적인 표적으로 삼는 ‘국소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 치료제 등 약제를 사용한 ‘전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폐암 병변과 전이된 주변부를 절제하는 수술은 1기부터 3기 초반까지 실시한다. 수술로 폐 병변과 림프절 일부를 절제하면, 병리학적으로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 폐암 병기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1기 폐암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으로 완치율이 매우 높다. 그러나 병기가 낮다고 모두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연령, 폐 기능, 신체 능력(계단 오르기, 등산 가능 여부 등), 기저질환(심장, 콩팥 등) 등 환자의 컨디션을 사전에 평가해 선별적으로 수술을 실시한다.

최근 폐암 수술은 보존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보다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여 폐를 많이 보존하고 있고, 최소 침습수술(흉강경 수술, 로봇 수술)을 통해 절개 부위가 줄어들어 환자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이에 전신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들도 점차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흉강경을 이용한 폐암 수술 예시 /이미지 출처=서울대병원 암정보교육센터

2, 3기 폐암은 주로 항암화학요법 및 면역치료를 실시하여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재발 확률을 낮추고 생존율은 높인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이 같은 ‘선행 항암요법’을 3회가량 먼저 실시한 후 수술받는 환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다만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선행 항암요법 적용 가능 여부는 달라진다. 수술 후 표적치료제를 장기 복용하는 것 또한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암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4기 폐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이 주 치료가 된다. 방사선치료를 병합하여 실시하기도 한다.

이식 수술의 경우 말기폐질환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으나, 폐암의 일차 치료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폐암 환자 중 선별된 일부만을 대상으로 아주 드물게 이식 수술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폐 이식은 암이 없는 상태이거나 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 최소 3년 이상의 무병 기간을 충족할 때 실시한다.

또한, 이식 수술을 흔히 실시하는 말기 간암과 달리 말기 폐암은 이식을 통해 치료하지 않는다. 병변 부위만 교체한다고 타 장기로의 전이를 해결할 수 없고, 이식 수술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가 재발을 높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박샘이나 교수는 “폐암은 병기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지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폐암에 관해 고민되거나 궁금한 부분이 있는 환자는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여 올바른 정보를 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제공=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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