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비대위,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 마련 촉구
서울의대 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서울의대 비대위)가 성명서를 통해 의료 대란 해결을 위한 조속한 논의의 장 마련을 촉구했다.
1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서울의대 비대위는 이번 선과 결과가 “독단과 불통 대신 소통과 협의를 통한 정책 추진을 명령하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밝혔다. 많은 국민이 의료 개혁이라는 대의에 동의하지만, 합리적인 근거와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합의점을 찾지 않는다면 국민의 지지를 잃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두 달 동안 모두가 너무 많은 상처를 입었고, 희귀질환과 중증 환자 진료, 지역 필수 의료를 책임지며 버텨온 병원들이 무너지기 시작한다면 그 상처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의료 파국을 막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공의들의 값싼 노동력과 필수 의료분야 의료진들의 희생으로 유지되어 온 비뚤어진 의료 체계는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 살을 깎는 심정으로 국민을 위한 진정한 의료 개혁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이미 시작된 필수 의료 붕괴와 지역의료 소멸은 10년, 15년 뒤의 의사 숫자보다 훨씬 더 가깝고 커다란 문제”라며, “의사 증원 정책을 강행함으로써 숫자에 매몰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추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의사 증원 규모와 필수 의료 및 지역의료의 미래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주시길 정부에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