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상징색은? 스물셋·팔레트·라일락 통해 보는 퍼스널컬러 변천사
보라색의 다양한 변주부터 피치퍼즈 컬러까지
10대 '국민 여동생'에서 30대 '국민 가수'에 오른 아이유. 내놓는 곡마다 히트곡 반열에 오르며, 엄청난 팬덤으로 매 공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한다.
아이유 공연은 매번 컨셉이 다르고 무대 구성부터 포스터 디자인 색상, 의상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아이유가 의상이나 작품 활동에서 자주 쓰는 색상에는 그녀의 성장 과정이 잘 드러난다.
# 신인 시절
신인 시절 아이유는 10대 나이에 맞는 발랄한 댄스곡으로 활동하며 이에 톡톡 튀는 채도 높은 색을 앨범과 의상에 주로 사용했다. 20대가 되고부터는 연기 생활을 병행하며 드라마 캐릭터를 통해 조금 더 격식 있는 무채색을 활용해 성숙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 스물셋(2015년 발매)
“여우인척, 하는 곰인척, 어느 쪽이게? 맞춰봐. 사실은 나도 몰라”
23살 싱어송라이터로 첫발을 내딛고 발표한 ‘스물셋’을 통해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사에 담았고, 보라색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아이유는 부정적인 마음과 긍정적인 마음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양면적인 감정을 보라색에 투영했다. 실제로도 폭식증을 겪으며 굉장히 불안하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은 시기라고 밝혔다.
# 팔레트(2017년 발매)
"날 좋아하는 거 알아 이제 조금 알 것 같아 날"
그로부터 2년 후 25살에 발표한 '팔레트'에서는 성장통을 이겨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음을 이야기했다. 이 시기의 보라색은 긍정의 의미로 새로운 에너지를 불러일으키고 당당한 자신감을 담았다.
# 라일락(2021년 발매)
"우리 둘의 마지막 페이지를 잘 부탁해 어느 작별이 이보다 완벽할까"
30대 직전에 발표한 '라일락'에서는 '젊은 날의 추억'이라는 라일락의 꽃말처럼 치열한 20대를 마무리하고 다가올 30대의 기대감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연한 보라색의 라일락은 진한 보라색에 비해 조금 더 부드럽고, 안정되며 여유로움마저 느껴진다.
# 홀씨(2024년 발매)
"혹시 나의 안부를 묻는 누군가 있거든 전해줘 걔는 홀씨가 됐다구"
30대가 된 아이유는 이 나이가 굉장히 잘 맞고 편한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홀씨처럼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은 바람을 담은 '홀씨'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자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그녀의 스타일도 하얀 피부의 장점을 살리면서 강조할 부분에는 채도 높은 색을 활용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또한, 최근에는 그녀의 상징색으로 여겨지는 보라색을 벗어나 새로운 피치퍼즈 컬러 헤어와 의상으로 한층 더 온화하고 세련된 느낌을 완성했다.
이처럼 아이유는 음악 활동을 통해 보라색을 다양하게 변주하며 자신만의 컬러를 찾아왔고, 30대가 된 현재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는 또 어떤 컬러로 자신을 표현할지 앞으로 아이유의 활동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