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비대위, ‘의사 증원 1년 후 결정’ 제안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서울의대 비대위)가 현 의료 사태 해결을 위해 국민단체가 포함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한 의사 수를 논의하자고 12일 제안했다.
서울의대 비대위 위원장인 방재승 교수는 “정부, 의협, 의대생, 전공의 서로 너무나 강대강 대치라서 해결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 가장 문제”라며, “이번 3월 말까지 전공의가 돌아오고 의대생이 돌아오고 정상 진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의료 파국이 오기에, 시국 선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1일 서울대 비대위 총회에서 협의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방 교수가 밝힌 서울의대 비대위의 해결 방안은 1년 후 의사 증원을 결정하자는 것이다. 정부는 의사 증원 수를 특정하지 않고, 의협은 전면 재검토 입장을 철회해 실제 증원 가능한 규모를 논의하자는 주장이다.
또한, 서울의대 비대위는 제대로 된 논의를 위해 정부, 의협, 여당, 야당, 국민 대표, 학자, 전공의로 구성된 대화협의체를 마련하고, 공신력 있고 검증된 해외 기관에 한국보건의료지표 분석을 의뢰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 ‘대화 협의체’는 실제 협의체 구성이 완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므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대화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정부와 의협이 ‘대화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면 ‘전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의대 비대위는 3월 18일까지 정부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지 않으면 교수들이 자발적인 사직을 하겠다며 단체 행동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