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다양한 암종에서 AI로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 가능”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이하 SITC)의 공식 학술지인 ‘The 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이하 JITC)’에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 연구 논문이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한국 및 미국의 5개 병원 연구자와 협업해 27개 암종, 1,80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 결과를 분석한 연구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한 이번 연구는 환자들의 면역 표현형(Immune Phenotype)을 정밀하게 분류해 진행됐다. 면역 표현형은 크게 ‘면역 활성(Inflamed)’, ‘면역제외(Immune-excluded)’, ‘면역결핍(Immune-desert)’으로 분류되며, 이 중 면역 활성 환자들은 통상적으로 면역항암제 치료에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분석 결과, 면역활성 환자들은 비면역활성 환자들과 비교해 면역항암제 치료 시 더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 , 26.3% 대 15.8%), 개선된 무진행 생존기간(PFS , 5.3개월 대 3.1개월) 및 전체 생존 기간(OS , 25.3개월 대 13.6개월)을 나타냈다.
또한, 치료의 예후적 가치를 다방면으로 평가하기 위해 면역항암제 단독요법 등 치료 방법, PD-L1 발현율(TPS), 조직 채취 부위 등을 고려한 여러 하위 그룹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그 결과, 루닛 스코프가 분류한 면역활성 표현형은 대부분의 하위 그룹에서 유용한 PFS 예측 지표로 나타났다.
루닛은 이번 연구를 통해 AI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면역항암 치료 반응 예측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것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루닛 스코프를 활용하면 면역항암제의 작용기전이 특정 종양 미세환경을 가진 환자에게 논리적으로 잘 맞는지 예측이 가능해 항암제 개발 과정에서의 임상시험 성공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면역항암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서 동일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해 주는 바이오마커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면역항암제 임상시험의 설계 및 실행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AI 바이오마커가 암 치료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