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살찌는 한국인…성인 남성 절반은 ‘비만’

최근 10년 동안 성인 남자와 여자 모두에서 비만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성인 남성은 2명 중 1명이 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가 발간한 2023 비만 팩트시트 ‘숫자로 보는 비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성인 전체의 비만 유병률이 38.4%로 나타났다. 성인 비만은 체질량지수(kg/m2) 25 이상으로 정의하며, 복부비만은 남자는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자는 85cm 이상으로 정의한다.

여성 비만율은 2012년 23.4%에서 2021년 27.8%로 비교적 완만히 증가했지만, 남자는 2012년 37.3%에서 2021년 49.2%로 약 1.3배 증가했다. 

전체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 역시 최근 10년간 지속해서 증가했다. 2021년에 전체 성인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24.5%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자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10년간 1.5배 증가해 31.0%에 달했다. 여자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18.2%였다.

연령별로는 최근 10년간 모든 연령대에서 비만 유병률과 복부비만 유병률이 증가했다. 전체 연령별로는 70대, 30대, 40대 순으로 비만 유병률이 높았으며, 최근 10년간 비만 유병률의 증가 정도는 20대와 80대가 약 1.4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무려 55.4%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남자는 40대(54.1%), 50대(48.4%) 순으로 중년층에서 비만 유병률이 높았으며, 여성은 70대(43.7%), 80대(38.2%), 60대(37.3%) 순의 고령층에서 높은 비만 유병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