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로 고객 아이디어 현실로 실현
제품 설계·판매·테스트 등 제조 전 과정 한 플랫폼에서 지원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4는 ‘Imagine’(상상하다)을 주제로 열렸다. 이 주제의 뜻처럼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 웍스와 솔리드웍스를 통해 고객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김동원 기자

기술 발전으로 차가 진화하고 있다. 더 빠르고 안전하면서 친환경적인 차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고도화된 자율주행차들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타는 차인 유모차는 어떨까. 유모차는 어쩌면 다양한 차량 중에 가장 안전하면서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야 하는 차다. 경사로에서 자동으로 정지해야 하고, 아기가 잠들면 자동으로 부드럽게 흔들어주는 바운서 기능이 탑재돼야 한다. 아기가 뱃속에서 듣는 소리와 유사한 백색 소음 역시 필요하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긴 기업이 있다. AI 기술을 탑재한 유모차 ‘엘리(Ella)’를 출시한 글뤽스카인드(GlüxKind)다. 이 유모차는 자동 정지부터 바운서, 백색 소음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부모가 유모차를 잡고 있지 않아도 움직이고 정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 유모차는 지난 1월 열린 CES 2024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상을 받았다.

글뤽스카인드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에 등장했다. 이 행사에서 이 유모차를 만들 수 있었던 배경을 밝혔다. 3D익스피리언스 월드는 다쏘시스템이 주력 제품인 솔리드웍스를 테마로 매년 개최하는 연례행사다. 올해는 ‘Imagine(상상하다)’을 주제로 개최됐다.

글뤽스카인드는 이 자리에서 AI 유모차인 엘리를 만들 수 있던 배경에는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3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3D CAD(Computer Aided Design) 솔루션 솔리드웍스의 클라우드 버전이다. 솔리드웍스가 온프레미스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라면 3D익스피리언스 웍스는 클라우드 이용자를 위해 출시됐다. 제품 설계부터 제조, 판매, 테스트, 데이터분석 등 제조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뤽스카인드(GlüxKind)가 출시한 AI 기술 탑재 유모차 ‘엘리(Ella)’의 모습. /글뤽스카인드

케빈 황(Kevin Huang) 글뤽스카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 직접 나와 “글뤽스카인드는 우리는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통해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3D익스피리언스 웍스에서 제품을 설계하고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길 때 발생할 문제점과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면서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갔다고 했다.

다쏘시스템이 솔리드웍스 연례행사 3D익스피리인스 월드 2024의 주제를 ‘Imagine’로 정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어떤 제품을 상상하든,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길 배경을 제공할 자신이 있으니 ‘무엇이든 상상하라’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 등장한 버나드 샬레(Bernard Charles) 다쏘시스템 회장은 이를 마법(Magic)으로 표현했다. “솔리드웍스는 마법으로 광활한 디자인 우주를 만들 것”이라면서 “앞으로 모델링 시뮬레이션에 AI를 통합한 마법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다쏘시스템은 이 마법을 실현하기 위해 자사 솔루션을 고도화했다. 이미 상당수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고객들의 설계 업무 자동화를 지원한다. 전체 설계 중 일부를 해놓으면 AI로 나머지 부분을 빠르게 설계한다거나, 상상한 제품이 어떤 문제점을 발생시킬지를 AI로 예측하는 등의 기술을 탑재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이승철 다쏘시스템코리아 기술 대표는 “우리는 오래전부터 AI 기능을 솔리드웍스와 3D익스피리언스 웍스에 탑재해왔고, 지금도 AI 기능을 넓혀가고 있다”며 “하박 부분을 사람이 설계하고 나머지를 AI에 설계하는 기능이나 실제 제품이 어떤 부작용을 맞이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시뮬레이션 단계에서 제안해주는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선 글뤽스카인드 외에도 다쏘시스템의 마법을 경험한 기업들이 연사로 나서 솔리드웍스와 3D익스피리언스 웍스 경험을 쏟아냈다. 

친환경 무공해 버스 제조사인 ‘아서버스’는 3D익스피리언스의 버추얼 환경을 통해 진보된 수소 버스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필립 그로너(Philipp Glonner) CEO는 “2922년 출시한 수소 버스 ‘알파 H20’은 8만 개 이상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며 “3D익스피리언스 웍스를 통해 이 부품을 한 곳에서 통합하고 시뮬레이션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필립 그로너(Philipp Glonner) 아서버스 CEO(오른쪽)가 지앙 파올로 바씨(Gian Paolo Bassi)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수석 부사장(왼쪽)에게 3D익스피리언스 웍스 솔루션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김동원 기자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도 의견에 힘을 보탰다. 마이클 잭슨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부회장(VP)은 “PCB와 3D 기계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다쏘시스템과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며 “3D익스피리언스 웍스의 클라우드 지원 통합으로 고객에게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 설계 소요 시간을 최대 5배 단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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