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 통한 지속 성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는 한해'로 삼아 어려움에 흔들리지 않은 건강한 체질을 만들고자 한다"고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이날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같이 하는, 가치 있는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린 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새해 메시지와 그룹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정 회장은 새해 메시지 서두에서 "올해는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인 오토랜드 광명에서 여러분과 함께 새해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곳에서 출발해 울산과 미국, 글로벌로 이어지게 될 전동화의 혁신이 진심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분기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 소형 전기차 EV3를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이후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해 전기차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은 건강한 체질이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허약한 체질은 쉽게 쓰러지고, 작은 위기에도 흔들리지만 건강한 체질은 큰 난관에도 중심을 잡고 이겨낼 수 있다"며, "회사도 건강한 체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이어 "고통 없이는 결코 체질을 개선할 수 없다"며,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회사와 임직원들이 건강한 체질과 체력을 만들었을 때, 위기를 이겨내고 지속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강조하며, 변화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안정적인 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은 곧 정체되고 도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어 "경쟁자들을 따라잡고 경쟁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완전한 만족을 주는 것이 최고의 전략과 전술"이라며, "품질과 안전,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가격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실하게 갖춰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구해야 할 방향성으로 환경을 위한 사회적 책임, 최고의 품질에서 오는 고객의 만족과 신뢰, 미래를 지킬 수 있는 보안 의식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수소 생태계를 신속히 조성하고, 소형 원자로와 청정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야 하고, 자원 재활용 등 순환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또한, 고객의 만족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핵심 요소는 바로 품질"이라고 말했다.
또 이어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지식과 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하는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지속 성장 원천이 되는 지적자산을 지키기 위해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시스템을 갖추자"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임직원들의 '미리 준비하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하며 "지난해 최고의 성과를 거둔 우리 그룹 인재들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만큼 임직원 여러분도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이끄는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올해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