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경험 제공을 위해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온라인과 제품 중심으로만 국한되었던 마케팅이 공간으로도 이어져 브랜드 전반을 체험하는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서울 성수동은 트렌드와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새로운 공간 및 아이템과 이색적인 경험을 찾아다니는 Z세대의 빠르게 변화하는 취향 및 트렌드를 반영해, 최근 브랜드들은 기존의 정규 스토어를 팝업스토어 형태로 운영하면서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성수 매장 내부 및 IP 진열 모습 /사진=IPX

IPX(구 라인프렌즈)는 신사점에 이어 지난 12월 11일 패션, 엔터, 컬처 트렌드를 이끄는 성수동에 새로운 정규 스토어 ‘라인프렌즈 스퀘어 성수’를 오픈했다. 트렌디한 국내외 IP들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도록 팝업 형식으로 운영되는 정규 스토어다.

성수동의 중심지 ‘성수이로’에 위치, 최신 유행하는 캐릭터 IP를 담은 이지픽(easy-pack) 아이템과 포토존 등으로 꾸며져 마치 캐릭터 편집샵에 온 것 같은 느낌으로 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새로운 IP와 공간, 제품, 체험존 등에 변화를 줘 방문할 때마다 마치 다른 매장에 온 듯한 특별한 경험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스토어 입장 전 외관 윈도우에서부터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바깥을 구경하는 미니니(minini), 조구만(JOGUMAN)부터 홉티미스트, 아트토이 등 다양한 IP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토트백, 아이폰 케이스, 스트랩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스티콘(스티커+이모티콘)으로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패션 브랜드 꼴레존도 함께 선보여, 커스텀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코너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성수 스토어는 가장 트렌디한 IP를 만날 수 있는 IP 편집샵이라는 스토어 컨셉에 따라, 상시 변화되는 팝업 형태의 스토어처럼 운영되는 만큼 국내외의 다양한 라이징 IP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매번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계열 패션기업 한섬의 MZ세대 특화 플래그십 스토어 이큐엘그로브는 지난 9월 개점 이후 한 달 만에 10만 명이 넘게 찾으며 성수 힙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더뮤지엄비지터, 에메모가든, 파라점퍼스, 도르세 등 매주 다양한 패션,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가 진행돼 방문할 때마다 마치 새로운 매장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하고 있다.

이구성수는 패션 플랫폼 29CM의 첫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다. 이구성수의 특징은 매 계절마다 하나의 아이템을 주제로 선정하고 103평 규모의 복층에 아트 전시, 브랜드 상품 및 팝업스토어, 아티스트 등을 큐레이션 하고 있다. 

특히, 29CM의 경쟁력인 큐레이션과 스토리텔링 역량을 살려 Z세대들에게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 경험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계절 변화에 따라 피팅룸 컨셉과 내부 인테리어에도 변화를 주고 있으며, 테마에 맞춰 BGM을 선정, 함께 운영되고 있는 F&B 카페도 팝업 컨셉에 맞게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파티’ 팝업 체험존 내부 전경 /사진=코카콜라

코카콜라는 내년 1월 2일까지 성수동 소재 GS25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도어투성수에서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파티’ 팝업 체험존을 운영한다. 체험존은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로 꾸며진 화려한 트리가 놓인 입구를 시작으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코카-콜라 카페, 폴라 베어를 비롯한 다양한 크리스마스 컨셉의 소품들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들로 구성됐다.

동서식품은 성수동 레이어57에서 카누 브랜드 팝업스토어 ‘카누 온 더 테이블’을 내년 1월 28일까지 운영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스틱, 원두, 캡슐까지 카테고리를 다양하게 확장한 ‘카누’의 제품별 특징과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소비자에게 입체적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원두 선별부터 마이크로 그라인딩과 저온 추출 공법, 트라이앵글 탬핑 등 카누에 담긴 첨단 기술력이 테이블 위에 영상으로 구현되고 마지막에는 본인 취향에 맞게 만들어진 카누 커피도 맛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의 스토어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항상 새로운 콘텐츠와 차별화된 큐레이션으로 선별한 아이템을 선보여야만 Z세대의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남들과 다른 취향과 경험을 통해 정체성과 가치를 얻는 Z세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브랜드 매장 및 공간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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