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포함 18개국 비즈니스 리더 “조직 내 데이터 활용 어렵다”
AI 아무리 좋아도 데이터 활용 어려워 ‘그림의 떡’
데이터 활용의 가장 큰 허들은 ‘보안 위협’
AI 아무리 좋아도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의 중요성이 지속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비즈니스 리더들은 조직 내 데이터 활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가 발표한 ‘데이터 분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대다수는 현재 조직이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AI 발전 속에서 조직이 데이터 잠재력 활용의 극대화를 위한 과제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축적, 관리, 활용을 위한 전 세계 IT, 데이터 분석 및 비즈니스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6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한국을 포함해 북미, 라틴 아메리카, 유럽 등 18개국 총 1만 명 이상에게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IT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비즈니스 리더 두 그룹의 각 5540건(총 1만 1080건)의 응답을 기반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IT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 중 87%가 AI의 발전으로 인해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AI 활용의 이점으로 △빠른 비즈니스 의사 결정 △비즈니스 운영 효율화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확보 △워크플로우 자동화 △고객 만족도 향상 등을 꼽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AI 발전의 핵심 원동력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보다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강화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러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달리, 응답자 중 78%가 현재 자신의 조직이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우선 과제를 선정 및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즈니스 리더 중 41%가 조직의 데이터 전략이 비즈니스 목표에 부분적으로 부합하거나, 또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IT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 중 37% 또한 데이터와 비즈니스 간의 단절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IT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와 비즈니스 리더 모두 ‘보안 위협’을 데이터 잠재력 활용에 있어 가장 큰 허들이라고 응답했다. 데이터 활용의 경우, IT 및 데이터 분석 부문의 리더들은 △데이터 통합의 어려움 △데이터 정확도 및 품질에 대한 불확실성 순으로, 비즈니스 리더들은 △방대한 데이터의 양 △유관 교육의 부재 △인사이트 도출 시간 순으로 어려움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 IT, 분석 및 비즈니스 리더들 또한 데이터의 활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여전히 데이터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T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의 76%는 AI의 발전으로 인해 데이터 관리가 최우선 순위가 되었다고 답했으나, 70%가 데이터로 비즈니스 우선 과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비즈니스 리더 중 52%는 AI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국내 비즈니스 리더의 30%만이 데이터 정확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보안 위협’이며, IT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은 데이터에 대한 가장 큰 과제로 ‘방대한 데이터의 양’을 꼽았다. 아울러 국내 IT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은 데이터의 가치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 IT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 중 77%가 데이터 거버넌스를 통해 기준 데이터 품질을 보장하고 인증하는 방법을 택했으며, 81%는 사내 데이터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1년간 데이터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임을 밝혔다.
데이터의 양과 AI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IT 및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과 비즈니스 리더 모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확대 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 했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분석 기능을 강화 및 확장하기 위해 전 세계 전문가들이 △데이터 거버넌스 보완 및 점검 △내부 데이터 문화 강화 △클라우드 기술 활용과 같은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지금, AI는 현재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에 많은 전문가가 동의하고 있다”며 “세일즈포스는 자체 AI 기술인 아인슈타인과 세일즈포스, 슬랙 및 태블로 간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