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387일·1년 반·150번, 최동훈 감독의 진심 담겼다…'외계+인2'
387일 동안 촬영했다. '외계+인' 1부가 공개된 후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시간 동안, 아니 아직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으니 그 시간 이상을 최동훈 감독은 2부 편집에 매진하고 있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을 150번은 본 것 같다"고 말했다.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387일 동안 촬영한 결과물을 들여다보며 배우들이 마치 식구처럼 느껴진다는 최동훈 감독의 진심이 담겼다.
2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가 참석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외계+인' 1부는 캐릭터와의 관계성과 세계관을 이야기했다. 2022년, 인간의 몸에 가둬진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며 살아가는 가드와 썬더(김우빈)는 지구에 벌어진 괴이한 광경을 마주한다. 그리고 1391년 고려 말, 소문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과 천둥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 신검의 비밀을 찾는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그리고 가면 속의 자장(김의성)이 시공간을 넘어 어우러지며 세계관을 완성했다. 최동훈 감독은 "2부는 하바(외계 물질)의 폭발을 기다리는 어두운 세력과 그것을 막으려는 이안과 인간들의 갈등이 담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류준열은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도사 ‘무륵’ 역을 맡았다. 1부에서 진짜 도술을 터득하며 2부에서 완성형 도사의 모습을 예고했던 무륵에 대해 류준열은 "점점 도술을 터득하고 명확한 목표가 생기며 좀 더 나은 인물이 된다"라고 예고했다.
김태리는 모두를 지키기 위해 고려의 천둥(총) 쏘는 처자에서 다시 미래로 돌아가려는 ‘이안’ 역을 선보인다. 그는 최동훈 감독의 스토리 라인 한 줄을 언급하며 '이안'에 대한 설명을 더했다. 김태리는 "감독님 처음에 생각한 스토리라인 중 한 줄이 있다. '누군가가 모두를 구하지만, 모두가 알지 못한다'라는 내용이었다. 모두를 구하기 위해 돌아가는 이야기가 2부에서 펼쳐진다"라고 밝혀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외계+인' 1부에서 무륵(류준열)과 이안(김태리)는 가짜 혼례를 올리기도 했다. 김태리는 "1부에서는 가짜 혼인하고, 티격태격하면서 재미있는 케미를 발산했다면, 2부에서는 신검을 쫓는 과정에서 숨겨진 비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재미있는 비밀이 밝혀지며 저희 사이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같은 뜻을 가지게 되는, 같은 목적을 갖게 되는, 동지가 된달까. 그보다 조금 더 애틋한 변화도 있다"라고 설명을 덧붙여 궁금증을 더했다.
김우빈은 미래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의 문을 여는 ‘썬더’ 역을 맡았다. '외계+인' 1부에서 홀로 촬영하는 분량이 많아 외로웠다고 이야기했던 김우빈은 2부에서 무륵(류준열)을 만나게 된다. 김우빈은 "너무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으며, 류준열은 "스태프들이 김우빈이 저보다 형인 줄 알고 있더라. 그만큼 든든했고, 스태프들도 기댈 수 있는 기둥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 저는 형이지만 부담 없이 편하게 촬영했다"라고 전해 두 사람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했다.
요괴를 쫓는 신선 '흑설'과 '청운' 역의 염정아, 조우진은 미래로 향하게 된다. 염정아는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성계가 왕이 됐나?"라는 대사 한 줄로 미래에 온 소감을 전하는 흑설의 모습으로 웃음을 전했다. 그는 "미래에 온 것을 반갑게 받아들였다"라고 밝혔고, 조우진은 "관객들을 재미있게 해드리는 것이 흑설과 청운의 또 다른 임무인 것 같다. "
이하늬와 진선규는 '외계+인2'에서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한다. 이하늬는 외계인의 비밀을 파헤치는 ‘민개인’ 역을 맡았다. 최동훈 감독은 "많은 분들이 '1부에 이하늬가 왜 나왔냐?'라고 물어보더라. 2부를 위해 사전 포섭한 것"이라며 "2부에서 중요한 키를 가진 현대 인물이다. 과거의 인물들이 현재의 이하늬를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름 짓는데 힘들었다. 과거 '외계인'이라고 놀림당했을만한 이름을 짓고 싶었다"라고 설명을 보탰다.
맹인 검객으로 나선 진선규는 "처음으로 '외계+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게 됐다"라고 감격을 전했다. 김의성은 진선규가 맡은 '능파' 역에 대해 "잘생기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라고 했고, 진선규는 "이런 말 하면 그렇지만, 저는 가리면 가릴수록 괜찮은 얼굴이다. 아직 2부를 못 봤는데, 보신 분들이 아마 진선규 작품 목록에서 가장 잘생기게 보일 거라고 했다. 저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더했다.
최동훈 감독은 '외계+인' 1부 공개 후 관객들의 반응을 고려해 2부 편집에 더욱 공을 들였음을 전했다. 그는 "제가 열심히 하는 것이 관객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면서 편집 과정이 재미있어졌다. 딱 하루 재촬영을 하기도 했다. '외계+인'은 2부가 있어야 서로 좋은 짝을 만나는 것 같다. 연작이지만, 각자의 영화 같기도 하다"라며 "이 영화 속 캐릭터를 좋아하려면 제가 먼저 그 매혹에 빠져야 하니, 150번 정도 본 것 같다. 저 자신이 이 배우들과 애정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외계+인' 2부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최동훈 감독은 "이 영화에는 1부에 대한 요약본이 있다. 요약본을 열다섯개 버전으로 앞에 붙여가면서 2부와 1부가 짝을 이루도록 보이길 바랐다. 1부에 대한 아주 약간의 정보만 있다면, 2부를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편집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의성은 "1부를 보지 않으면 손해일 것 같다. 1부가 개봉하고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나. 저도 다시 한번 1부를 보고 싶다"라고 진심을 덧붙였다.
한편,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를 비롯해 최동훈 감독까지 뜨겁게 진심을 담은 영화 '외계+인' 2부는 오는 1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