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제주신화월드

지난 19일에 방송된 JTBC 영화 인문학 토크쇼 <돌아온 방구석1열>에서는 배우 봉태규 배우, 영화감독 변영주, 영화평론가 주성철이 제주 무비 투어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국내 관광 1번지이자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이기도 한 제주의 ‘자연과 환경’,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익숙하지만 잘 몰랐던 제주의 또 다른 이야기를 펼쳐나갔다.제주의 허파 ‘곶자왈’
방송 출연진들이 첫번째 간 장소는 제주 서쪽에 위치한 ‘환상숲 곶자왈 공원’이다. 곶자왈은 제주에 형성된 천연 원시림으로 제주 식물 종의 약 40%가 달하는 750여 종이 분포되어 있어 ‘제주 생태계의 보고’이자 ‘제주의 허파’로 불린다. 전문 숲 해설가와 함께 곶자왈을 거닌 출연진들은 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신비로움에 연신 감탄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사진제공=제주신화월드

제주에는 총 4개 권역에 곶자왈이 분포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경-안덕 곶자왈 지대는 ‘환상숲 곶자왈 공원’을 비롯해 가장 많은 탐방로가 만들어져 있어 방문하기 좋다. 방문객이 많아지며 곶자왈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일반인과 기업들의 관심도 많아지는 추세다. 곶자왈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제주신화월드도 2018년에 곶자왈의 지속 가능한 보전을 위해 설립된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에 100억 원을 기부하며 곶자왈의 가치 공유화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인어공주의 고향 ‘우도’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해녀’다.

사진제공=제주신화월드

팀은 해녀들의 공동체 문화와 친환경적인 작업방식, 항일운동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치며 해녀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물숨’, ‘물꽃의 전설’과 해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 ‘인어공주’를 소개했다. 주인공이 시공간을 초월해 스무 살 시절의 해녀 엄마를 만나는 내용의 본 영화는 80% 이상이 우도에서 촬영됐다. 해녀들의 물질 장소가 된 ‘하고수동해수욕장’, 우체국으로 잠시 변신했던 ‘우도보건지소’, 우도 8경 중 하나로 장엄한 경관이 명장면을 연출해 낸 ‘후해석벽’이 주요 스폿이다. 영화에서는 스토리만큼이나 아름다운 우도의 풍광을 담아냈다.영화 속 제주

제주도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이색적인 매력으로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가 되었다. 일부 장소는 꾸준히 사랑받는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2012년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켰던 ‘건축학개론’은 제주에 ‘서연의 집’을 남겼고, 한국 누아르의 새로운 지평을 연 ‘낙원의 밤’은 제주를 ‘물회 맛집’으로 재등극시켰다. 젊은이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1999년작 ‘이재수의 난’은 제주의 아픈 역사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기도 했다. 촬영지 ‘아부오름’은 특유의 풍경으로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의 배경지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경사가 완만해 도민과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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