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서보형 사진기자, geenie44@gmail.com

조선시대 돌싱으로 분한 로운과 조이현이 '혼례대첩'을 통해 색다른 사극 로맨스 코미디 케미를 선보인다.
청상부마와 청상과부인 두 사람이 만나 중매를 빙자한 좌충우돌 로맨스를 선보이는 드라마 '혼례대첩'의 제작발표회가 30일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황승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로운, 조이현이 참석했다.

황승기 감독은 작품에 대해 "사극의 명가 KBS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로맨스 사극이다. 보기 편한 사극이 될 것"이라며 "웃으며 가볍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고, 혼인이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이 많으실 것 같다. 공감하실 수 있는 울컥하는 포인트도 있다"고 소개했다.

로운은 한양 최고의 울분남이자 공주의 눈에 띄어 부마가 된 '심정우' 역을 맡았다. 로운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일단 소재가 신선했고, 내가 이 나이에 언제 돌싱을 연기해 보나 싶었다. 심정우가 가진 표독스러움 같은 게 있는데 그런 걸 연기해 보고 싶기도 했다"며 "저는 코미디 장르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코미디라는 장르에서 제 연기를 평가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 선택했다"고 도전의식을 드러냈다.

특히 '연모' 이후 오랜만에 KBS 사극으로 컴백한 로운은 또다시 공주의 남자를 연기한다. 로운은 '연모' 속 '정지운'과 '혼례대첩' 속 '심정우'의 차별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도 공주의 남자를 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공주가 바로 죽는다"며 "정우는 말이 되게 세다. 어떻게 보면 남자 주인공 같은 느낌은 아니다. 불편한 말을 많이 하기도 하는데 저는 좀 귀엽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드라마에서 한 번도 지어본 적 없는 표정을 많이 지으려고 했다. 이해는 안 되지만 귀여워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포인트를 짚었다.

이날 로운은 SF9 탈퇴 후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에 나선 소감도 전했다. 로운은 "조금 더 배우라는 직업에 진지해지고 싶고, 잘 하고 싶어서 한 선택"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그는 "제 선택이 서운할 분들도 분명 계실 거라 생각하지만 그건 제가 감당해야 할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연기로) 이해를 시켜드린다면 저로서는 좋은 성장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으로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조이현은 좌상집 둘째 며느리이자 방물장수 '정순덕'을 연기한다.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일 조이현은 "순덕이는 집안에서는 시집살이를 하고, 밖에서는 몰래 중매쟁이를 한다"며 "두 역할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한 명의 순덕이기 때문에 저 역시도 희열을 느끼며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캐릭터 중 어떤 연기가 더 편했는지 묻는 말에 "제가 며느리로 살아본 적은 없지만 차분한 연기를 하는 게 더 편한 것 같다"면서도 "중매쟁이로 연기를 할 때 로운 배우가 텐션을 많이 올려주신 덕분에 지금도 성격이 많이 밝아졌다"며 연기적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사극 작품이 줄줄이 공개되고 있는바, 황승기 감독은 '혼례대첩'만의 차별점으로 로운과 조이현 두 배우를 꼽았다. 감독은 "사극이라는 장르 자체는 비슷하지만 다루는 소재들이 다르지 않나. 우리 작품은 로운, 조이현 두 배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차별점이고, 연출적으로는 조금 더 잘 찍어서 (기존 작품보다) 조금 더 퀄리티 좋은 사극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이처럼 로운과 조이현의 사극 로맨스 케미와 황승기 감독의 트렌디한 연출이 더해진 KBS 2TV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은 오늘(30일) 밤 9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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