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찍소리 못할 통쾌한 한 방…신혜선X이준영 '용감한 시민'
배우 신혜선, 이준영이 통쾌한 한 방을 날린다. 특히, 학폭(학교 폭력)과 교권 추락 등 최근 대두되는 사회 문제와 연결되며, 관객에게 울림까지 더한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용감한 시민'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신혜선, 이준영, 박진표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살아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이 선을 넘어버린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의 악행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신혜선은 '용감한 시민' 속 정규직 전환을 꿈꾸는 무영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소시민 역으로 데뷔 후 첫 액션 도전에 나선다. 180도로 쭉 뻗는 발차기부터 3단 돌려차기 등 남다른 몸놀림으로 스턴트 배우와 함께 통쾌한 액션을 완성했다. 그는 "사실 어떤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내 모습이 아닌 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달까. 그래서 만약 또 있다면, 더 나이가 먹기 전에 한 번쯤 해보고 싶고,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준영은 학생부터 교사까지 그의 앞에서 아무 힘을 쓰지 못하는 학교의 절대권력자 한수강 역을 맡아 약 99%의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이준영은 악랄한 학폭 가해자 역을 소화한 것에 대해 "'이 정도의 가해를 하는 연기를 앞으로 또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었던 작업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악역 소화한 것에 대해 "감독님께서 숙제를 내주셨다. '넌 악마야', '나쁜 눈 뜨기' 이런 세뇌를 해주셔서 '나는 악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매 촬영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액션 소화에 대해 그는 "6개월 동안 다치기도 하면서 이렇게 하면 덜 다치겠구나 요령들을 알아간 것 같다"라고 노력한 지점을 밝혔다.
'D.P.', '마스크걸' 시리즈에 이어 악역 연기를 선보인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다. 이준영은 "여러 캐릭터를 도전하려고 하고 있다. 제 눈이 좀 무섭게 생겼나 보다. 그래서 악역 할 때마다 많은 분들이 눈이 매섭다고 해주시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이미지들을 깨나가는 게 저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기 생각을 전했다.
'용감한 시민'은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다. 특히 현재 대두되고 있는 학폭과 교권 등에 대한 화두를 던져 눈길을 끈다. 이에 박진표 감독은 "원작을 시나리오로 옮길 때가 2년 반쯤 전이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기사화되거나 세상에 교권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래서 너무 소재가 센 거 아닌가 하는 의견이 많았다. 알려지지 않았을 뿐, 오래전부터 이어진 문제 아닌가. 다 알고 있지만, 모르는 척했을 뿐이다. 지금 세상에 막 드러나기 시작하고 심각하게 느껴지고 있다. 우리 영화에 학폭, 교권, 학부모 갑질 등이 등장한다. 영화는 영화일 뿐, 웹툰을 영화화한 거니까 후련하게 보시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던지는 화두는 불구덩이 같지만, 끝에는 속 시원한 사이다 같은 한 방이 있다. 박진표 감독은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라고 밝히며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작은 후련함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 '용감한 시민'은 오는 10월 25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